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전세계적 대량 살상”이 일어난 건 “중국의 무능력” 때문이라고 비난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한겨레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전세계적 대량 살상”이 일어난 건 “중국의 무능력”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금 중국의 어떤 또라이(wacko)가 수십만명을 죽인 바이러스가 중국 때문이 아닌 모든 이들의 잘못이라고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며 이런 글을 올렸다. 그는 ‘또라이’가 누구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누가) 이 얼간이(dope)에게 다른 무엇도 아니고, 중국의 무능이 이런 대량 전세계적 살상을 일으킨 것이라고 설명 좀 하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트럼프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속히 증가하자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발언했다는 증거를 봤다”고 밝히는 등 연일 ‘중국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트럼프가 ‘중국 때리기’를 11월 재선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사용하면서, 백악관의 언사가 나날이 거칠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가 이 트위트를 올린 시각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92만2137명(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까지 늘어났다. 이 가운데, 미국이 32만3855명으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다. 사망자 수는 32만3855명이며, 미국에서만 9만193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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