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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탈레반, 한국인 1명 ‘잔혹 살해’…8명은 풀려나 미군기지 이송

등록 2007-07-25 21:00수정 2007-07-26 02:22

25일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탈레반에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배형규 목사. 아프칸 현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살해된 인질의 이름은 ‘홍큐’라고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 살해된 인질은 이번 피랍자들을 인솔한 배형규 목사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서울=연합뉴스)
25일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탈레반에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배형규 목사. 아프칸 현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살해된 인질의 이름은 ‘홍큐’라고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 살해된 인질은 이번 피랍자들을 인솔한 배형규 목사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서울=연합뉴스)
아프간 경찰, 머리 가슴 배에 10발의 총상 입은 주검 발견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 억류된 한국인 인질이 잔혹하게 살해됐다. 아프가니스탄 경찰은 총상을 입고 숨져 있는 한국인 인질의 주검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현지 경찰간부인 압둘 라만은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구의 무셰키 지역에서 발견한 이 남성의 시신은 머리와 가슴, 배 등에 10발의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앞서 탈레반 대변인은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죄수의 석방에 관한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음에 따라 한국인 인질 1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그가 밝힌 인질의 이름은 ‘Hon Qud son of Hochim’이며 이번 봉사단의 인솔자인 분당 샘물교회 배형규(42) 목사로 보인다. (배형규 목사의 아버지의 이름은 배호중씨이다.)

<알자지라>도 탈레반 대변인이 한국인 남자 인질 1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고 25일 밤 9시 30분(한국시각)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알 자지라 “탈레반 포로 석방 않아 인질 중 1명 살해했다”


탈레반 대변인으로 자처하는 카리 우수프 아마디는 "아프간 정부가 우리 요구를 듣지 않았기 때문에 인질 한 명을 총으로 쏴 죽였다"며 "앞으로도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추가로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지 통신사인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도 탈레반이 이날 오후 4시15분(한국시각 8시45분) 한국인 인질 가운데 1명을 살해했다고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한 카리 유수프 아마디의 말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알자지라의 아프간 통신원 제임스 베이스는 탈레반 대변인이 "남자 인질 1명을 살해해 주검을 카불-칸다하르 고속도로 옆에 버려두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주검 발견 추정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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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살해된 주검 카불-칸다하르 고속도로 가에 방치했다”

25일 오후 탈레반에 납치됐다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배형규 목사의 아버지인 배호중 영락교회 장로가 소식을 접한 뒤 교회에 나가 성경을 앞에 두고 기도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25일 오후 탈레반에 납치됐다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배형규 목사의 아버지인 배호중 영락교회 장로가 소식을 접한 뒤 교회에 나가 성경을 앞에 두고 기도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여성 6명 남성 2명이 풀려나…아프간 가즈니주 미군기지로 이송

한편 납치됐던 한국인 23명 가운데 8명이 석방돼 안전한 곳으로 25일 현재 이동중이라고 한국정부 당국자는 밝혔다. 한국정부에 따르면 1차로 석방된 8명은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무장단체간 협상의 결과에 따라 이뤄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들의 신병이 인도되는 대로 안전한 곳으로 이송, 간단한 건강검진을 실시한 뒤 빠른 시일내에 귀국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때 탈레반 대변인이 "한국 정부의 8명 석방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남은 22명은 협상 시한(한국시간 26일 오전 5시30분)까지 죄수-인질 교환 협의가 안되면 모두 살해하겠다”고 협박했지만, AP통신은 풀려난 한국인 남성 2명, 여성 6명이 미군 기지로 안전하게 도착했다고 밝혔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연합, 외신종합

한국인 인질을 납치한 아프칸 탈레반이 마지막 협상시한을 통보한 25일 서울 서초동 한민족 복지재단에 차성민 피랍자 가족 대표가 기자회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국인 인질을 납치한 아프칸 탈레반이 마지막 협상시한을 통보한 25일 서울 서초동 한민족 복지재단에 차성민 피랍자 가족 대표가 기자회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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