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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푸틴, 마리우폴 ‘해방’ 선언…최후 항전지 제철소 “공격 취소하고 포위하라”

등록 2022-04-21 17:37수정 2022-04-21 22:01

국방장관에 “전투 성공적으로 완료” 축하
제철소에 “병력 2천명 이상 있다” 보고엔
“공격 취소하고 봉쇄하라” 명령 영상 공개
민간인 수천명 이상 남아 피해 커질 우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21일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21일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마리우폴 해방’을 선언하고, 우크라이나군이 마지막까지 항전하고 있는 제철소 아조우스탈 일대에 대한 공격 계획을 취소하고 봉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은 21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러시아군은 마리우폴 장악했으나 아조우스탈에 우크라이나군 2천여명 이상이 들어가 대항하고 있다는 보고에 이렇게 답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크렘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쇼이구 장관은 푸틴 대통령에게 “마리우폴 전체가 러시아군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친러시아 세력이 세운 자칭 공화국) 병력의 통제 아래 들어왔다”며 “아조우스탈에 민족주의자들과 용병 잔당이 있는데 봉쇄된 상태다”고 보고 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마리우폴 해방을 위한 전투는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이어 “제안된 (아조우스탈) 공업지대 공격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취소하라고 명령한다. 공업 지대를 봉쇄하라”고 명령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남동부 전략적 요충지에 있는 마리우폴을 점령하기 위해 거센 공격을 해왔다. 러시아군은 지난 16일 “마리우폴의 전체 도심 지역이 완전히 소탕됐다”며 마리우폴 장악을 선언했으나, 이후에도 우크라이나군은 도시 남쪽 해안 지역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저항을 계속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항복을 요구해왔으나 우크라이나군은 계속 거부했다. 푸틴은 아조우스탈 공격을 강행할 경우 러시아군의 인명 피해도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포위 봉쇄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사망한 러시아 군인 숫자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지만 서방에서는 1만명 이상이라는 추정도 있다.

마리우폴 내 민간인 피해가 더 커질 우려가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약 두달에 걸친 도시 전체에 대한 러시아군 포위 공격으로 2만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아직 도시에 수천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푸틴이 봉쇄를 명령한 제철소에도 민간인 1천여명이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21일 “민간인을 태운 피란 버스 4대가 전날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마리우폴을 빠져나왔다”고 말했다고 <에이피>는 전했다. 그는 민간인 대피 시도를 다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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