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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예일대 보고서 “러시아 경제, 제재로 ‘휘청’

등록 2022-08-02 11:13수정 2022-08-03 02:33

“에너지 수출로 ‘구멍’ 못 메워”
‘타격 크지 않다’ 기존 관측과 상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월 31일(현지시각) 러시아 해군의 날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월 31일(현지시각) 러시아 해군의 날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러시아 경제가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경제 제재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예일대 경영대학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러시아 경제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큰 수익을 얻었으나 국제사회의 제재의 충격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고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1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제재로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러시아 경제가 철저히 타격을 받고 있다”며 “러시아 국내 경제는 사업 손실과 제품 및 인재 손실을 대체할 역량이 없어 완전히 멈춰선 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거의 공개되지 않은 수치와 자료를 인용했다. 러시아는 최근 경제관련 주요 통계를 발표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줄여서 발표하고 있다. 예일대 최고경영자리더십연구소(CELI) 소장 제프리 소넨펠드 등 보고서 집필진은 러시아 경제 전반을 이해하기 위해 여러 기업과 은행, 컨설턴트, 러시아의 무역 파트너 등을 접촉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러시아에서 영업하던 외국회사 1000여곳이 운영을 중단했고, 이는 일자리 500만개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 생산력은 급감했고 소비는 연 15~20% 정도 떨어졌다.

러시아 경제의 어려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는 자동차 산업이다. 승용차 판매는 한 달 평균 10만대에서 2만7천대로 거의 4분의 1로 줄었다. 자동차 생산은 부품과 주요 기계장비 부족으로 원활하지 못하다. 자동차 생산업체는 수입 부품을 구하지 못해 에어백이 없는 수동변속 차량을 출고하고 있다.

보고서는 유럽이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입을 끊으면 러시아는 천연가스 수출처를 잃고 “해결 불능”의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며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로 벌어들이는 소득이 줄어들면 러시아는 즉각 재정 운용에 어려움을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내용의 보고서는 그동안 러시아 경제가 제재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잘 버텨나간다는 기존의 관측과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주 러시아 경제가 비록 경기수축을 겪곤 있지만 에너지와 원자재 수출에 따른 수익으로 예상보다 잘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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