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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폴란드 “요격용 미사일 우리 아닌 우크라에 보내달라” 역제안

등록 2022-11-25 17:35수정 2022-11-26 16:23

독일 “나토 협의가 먼저” 난색
패트리엇 미사일. 한겨레 자료사진
패트리엇 미사일. 한겨레 자료사진

최근 독일이 우크라이나 요격용 미사일이 떨어진 폴란드에 패트리엇 시스템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폴란드가 이를 우크라이나에 배치하자고 역제안했다. 독일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며 일단 난색을 표했다.

마리우슈 부아쉬착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24일(현지시각) 트위터에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퍼붓는 상황에서 독일이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에 설치할 수 있도록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며 “우크라이나는 이를 통해 더 많은 사상자와 (전력 등 사회기반시설이 파괴되어 이뤄지는) 정전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고 (폴란드도) 동부 국경의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15일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 동쪽 국경 도시 프셰포두프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을 막으려다 쏜 요격용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 독일 국방당국은 21일 나토 동맹국인 폴란드의 방공망을 강화하기 위해 “폴란드에 패트리엇 시스템과 유로파이터를 보내겠다”고 제안했다. 폴란드 당국은 애초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사흘 만에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에 이를 배치해 우크라이나와 폴란드의 방공망을 함께 강화하는 게 좋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폴란드의 역제안에 독일은 난색을 표했다. 나토 동맹국이 아닌 우크라이나에 이를 보내려면 나토 차원의 협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다.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 차이퉁> 등은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이 패트리엇 시스템이 나토 영역 밖에 배치되려면 “사전에 나토, 그리고 동맹국들과 논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독일 ‘신호등 연정’의 일원인 자유민주당(FDP) 소속 독일 연방 의회 국방위원장인 마리-아그네스 슈트락-침머만 의원도 “람브레히트 장관의 제안은 분명히 그런 의도(패트리엇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한다)가 아니었다”며 “어떻게 (폴란드 쪽에서) 그런 식으로 말을 할 수 있는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베를린/ 노지원 특파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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