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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영상] 탈출 안 한 튀르키예 간호사, 신생아 지켰다

등록 2023-02-14 15:00수정 2023-02-15 01:29

지난 6일 오전 4시17분께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 지역 한 병원. 지진으로 신생아실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하자 급히 문을 열고 들어온 간호사 2명이 필사적으로 인큐베이터를 붙잡고 있다. 트위터 @drfahrettinkoca
지난 6일 오전 4시17분께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 지역 한 병원. 지진으로 신생아실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하자 급히 문을 열고 들어온 간호사 2명이 필사적으로 인큐베이터를 붙잡고 있다. 트위터 @drfahrettinkoca

6일 새벽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대규모 지진으로 사망자수가 3만7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간호사들이 지진으로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는 와중에도 신생아들을 지키기 위해 분투한 영상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파렌틴 코카 튀르키예 보건부 장관은 공식 트위터에 남부 가지안테프 지역에 있는 병원 내부 시시티브이(CCTV) 영상을 올렸다. 지난 6일 오전 4시17분께 촬영된 해당 영상을 보면 신생아실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하자 급히 문을 열고 들어온 간호사 2명이 필사적으로 인큐베이터를 붙잡고 있다.

코카 장관은 “간호사 2명은 무시무시한 떨림 속에서도 잊을 수 없는 행동을 보여줬다”며 “신생아 중환자실 담당인 이들은 밖으로 뛰쳐나가는 대신 아기들이 있는 인큐베이터가 넘어지는 것을 막으려고 노력했다. 다른 병원에서도 이런 사례가 많이 있었다”고 적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330만건을 넘어섰고, 4600여회 리트윗됐다.

지진 발생 일주일이 지났지만 14일에도 구조대가 건물 잔해 속에서 여러 명을 구조했다.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에서 13살 어린이 생존자가 182시간 만에 구조됐다. 튀르키예 국영방송 <티아르티 하베르>는 카라만마라스에서도 10살 소녀가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구조대는 같은 지역의 무너진 3층 건물 잔해 속에 갇힌 할머니, 어머니, 딸의 신호를 접하고 연결 통로를 파면서 구조를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왔다. 튀르키예 자원봉사 의료팀장 부르쿠 발다프는 “7일 동안 물도, 음식도 없이 양호한 상태로 그곳에 있는 것 같다. 이미 기적이다. 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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