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전 4시17분께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 지역 한 병원. 지진으로 신생아실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하자 급히 문을 열고 들어온 간호사 2명이 필사적으로 인큐베이터를 붙잡고 있다. 트위터 @drfahrettinkoca
코카 장관은 “간호사 2명은 무시무시한 떨림 속에서도 잊을 수 없는 행동을 보여줬다”며 “신생아 중환자실 담당인 이들은 밖으로 뛰쳐나가는 대신 아기들이 있는 인큐베이터가 넘어지는 것을 막으려고 노력했다. 다른 병원에서도 이런 사례가 많이 있었다”고 적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330만건을 넘어섰고, 4600여회 리트윗됐다.
지진 발생 일주일이 지났지만 14일에도 구조대가 건물 잔해 속에서 여러 명을 구조했다.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에서 13살 어린이 생존자가 182시간 만에 구조됐다. 튀르키예 국영방송 <티아르티 하베르>는 카라만마라스에서도 10살 소녀가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구조대는 같은 지역의 무너진 3층 건물 잔해 속에 갇힌 할머니, 어머니, 딸의 신호를 접하고 연결 통로를 파면서 구조를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왔다. 튀르키예 자원봉사 의료팀장 부르쿠 발다프는 “7일 동안 물도, 음식도 없이 양호한 상태로 그곳에 있는 것 같다. 이미 기적이다. 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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