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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젤렌스키 “우크라이나군 반격 중”…반격 작전 첫 확인

등록 2023-06-11 07:15수정 2023-06-11 10:39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수도 키이우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함께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수도 키이우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함께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되찾기 위한 ‘반격’을 진행 중이라고 처음으로 확인하는 발언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적절한 반격과 방어 작전을 벌이는 중이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다만 그는 “그것(반격)들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 자세히 말하지는 않겠다”라며 반격을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에서 개시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지난 4일부터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도네츠크주를 중심으로 러시아군을 상대로 공세를 펼쳐, 오랫동안 예고해온 ‘대반격’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적은 없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 반격을 인정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9일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시작됐다면서 “전투가 5일 동안 계속됐지만 지금까지 우크라이나군은 어떤 전투 지역에서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 반격은 사실이지만 러시아군이 격퇴했다는 주장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대통령의 말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신뢰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 군을 믿어야 한다. 나는 그들을 신뢰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는 매일 다양한 지역의 지휘관들과 매일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휘관들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며 “모두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 있다”라고 말했다.

베를린/노지원 특파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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