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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벨라루스, 러시아 전술 핵무기 배치 시작…히로시마 3배 위력

등록 2023-06-14 17:31수정 2023-06-15 02:37

루카셴코 러 방송과 인터뷰 “순차적으로 받고 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13일 민스크 방산업체를 방문해 기자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13일 민스크 방산업체를 방문해 기자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벨라루스가 러시아 전술 핵무기를 반입하기 시작했다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밝혔다.

14일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국영 방송 <로시야-1>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전술핵무기를 이미 받았는가’라는 질문에 “다는 아니다. 순차적으로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에 배치되는 러시아 전술 핵무기는 미국이 태평양전쟁 때인 1945년 8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됐던 폭탄보다 3배는 강력하다. 그곳(일본)에선 8만명이 순식간에 숨졌고, 한 발에 25만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또 “(전술핵을) 모두 다 들여오고 나면 벨라루스 전역에 분산 배치할 것”이라며 “우리는 저장고가 많으며, 그중 5~6개를 이미 복원했고 더 복원할 것이다. 그 (핵)무기는 나라 전체에 배치될 것이고 한 곳에만 두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나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한 통으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는 러시아 무기이고 벨라루스는 러시아 없이는 사용할 수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보라. 만약 전쟁이 터지면 난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전화기를 들고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 것이다. 푸틴 대통령이 나에게 전화해 내가 대답할 수도 있다. (핵무기) 타격을 조율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는 이미 협조 협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앞선 지난 3월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러시아 전술핵무기를 벨라루스 전진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4월엔 벨라루스 국방부가 러시아로 파견했던 부대가 현지에서 전술 핵무기 운용 훈련을 받고 복귀했다고 발표했다. 벨라루스에는 이미 핵무기 운반체계인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폭격기가 배치돼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9일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고 전술 핵무기 배치 계획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 있다. 러시아가 자국 영토 밖으로 핵무기를 배치한 것은 지난 1991년 말 옛 소련 연방이 해체된 뒤 이번이 처음이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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