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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비건 미 국무 부장관, 벨라루스 야권 후보와 회동

등록 2020-08-25 11:47수정 2020-08-25 12:01

티하놉스카야 “국제 조직 중재에 열려있어”
비건 “벨라루스 당국 유럽 중재 받아들여야”
벨라루스 대선 야권 후보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가 24일(현지시각)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장관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빌뉴스/AP 연합뉴스
벨라루스 대선 야권 후보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가 24일(현지시각)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장관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빌뉴스/AP 연합뉴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6선 연임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벨라루스 사태에 대해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야권 후보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와 만나 논의했다.

비건 부장관은 24일(현지시각)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티하놉스카야를 만났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티하놉스카야는 9일 대선 이후 한동안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다가 이웃 나라인 리투아니아로 피신한 사실이 알려졌다.

티하놉스카야 쪽은 이날 면담 뒤 낸 성명에서 “우리는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항상 밝혀왔다. 우리는 대화를 위한 국제 조직의 중재에 열려있다. 우리는 벨라루스 당국이 시민들에게 저지른 범죄에 관해 공정한 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티하놉스카야는 “벨라루스 국민 만이 새롭고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를 통해 자신들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비건 부장관이 티하놉스카야 쪽 발언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비건 부장관은 루카셴코 정권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중재를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비건은 러시아가 벨라루스 사태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은 뒤 “아직은 그런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미 국무부는 비건 부장관이 24일부터 27일까지 리투아니아, 러시아, 우크라이나 그리고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건 부장관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정부 인사들과 만나 벨라루스 사태와 북핵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또 빈에서는 유럽안보협력기구 당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지난 23일 벨라루스에서는 10만명 이상이 루카셴코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루카셴코 대통령도 방탄복을 입고 소총을 들고 관저로 들어가는 모습을 공개하며 시위 강경 진압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는 지정학적으로 러시아 안보에 중요한 나라인 벨라루스에서 벌어진 사태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달 중순 독일과 프랑스 정상과의 전화 회담에서 벨라루스 내정에 개입하지 말라며 서유럽 국가들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이 유럽안보협력기구를 통한 벨라루스 사태 중재를 주장하지만, 벨라루스 사태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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