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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원유 값 100달러 넘을라…러·사우디 감산 여파에 고공행진

등록 2023-09-07 15:30수정 2023-09-08 02:30

브렌트유 배럴당 90달러 선 돌파
WTI도 9거래일 연속 오름세
미국 로스앤젤레스 정유 시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 정유 시설.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감산 공조의 여파로 국제 원유 값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각) 런던 아이시이(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0.56달러(0.62%) 오른 90.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전날인 5일 90.04달러로 거래를 마쳐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90달러 선을 돌파했는데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 서부텍사스산(WTI) 선물 가격도 6일 배럴당 87.54달러로 전날보다 0.85달러 올랐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9거래일 연속 올랐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주요 원인은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정책 때문이다. 5일 사우디는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인 감산 정책을 12월까지 3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했고, 러시아도 같은날 하루 30만배럴 감산을 올해 말까지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 여파로 국제 유가가 자칫하면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주요 산유국 모임인 오펙플러스가 올해 수준 감산을 내년 말까지 유지하고 사우디가 원유 생산량을 점진적으로만 늘린다’고 가정하면 브렌트유 가격이 내년 12월에는 배럴당 107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고 미국 시엔엔(CNN) 방송이 전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고공 행진할 경우 미국의 셰일유 생산이나 청정에너지 전환 움직임이 빨라질 수 있어 사우디와 러시아가 무작정 유가를 올리지는 못할 것으로 봤다. 국제 유가는 브렌트유 기준으로 지난해 8월29일 이후 100달러 선을 넘어서지 않았다. 유가가 오르면 가까스로 잡혀가던 물가 상승 흐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미국 등 세계 각국이 우려하고 있다.

사우디와 러시아 감산은 가솔린보다 경유(디젤)에 더 큰 충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경유 가격이 지난 5월 이후 40% 이상 올랐다고 보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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