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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미국 자동차 `빅3' 15년만에 동시적자

등록 2007-01-26 19:05수정 2007-01-26 20:44

포드 103년 사상 최대 적자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재기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 미국 자동차업계의 ‘빅3’가 15년만에 동시 적자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최악의 영업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미국내 매출 순위 2위인 포드자동차는 25일 지난해 4분기에 58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누적적자는 127억달러에 달해 103년 역사 사상 최대적자를 기록했다. 이날 회계상의 문제로 발표를 미룬 미국내 1위 자동차회사 지엠과 3위인 크라이슬러 역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빅3는 1991년 이후 처음으로 동시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6일 보도했다.

‘빅3’ 가운데 포드의 쇠락은 더욱 눈에 띈다. 포드의 기록적인 손실은 생산차량 1대 당 4700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포드자동차는 지난해 보잉 최고경영자였던 앨런 멀럴리를 최고경영자로 영입해 북미지역 공장 16곳을 폐쇄하고, 전체 8만2천명 직원의 절반이 넘는 4만4천명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

90년대 후반 25%에 달했던 포드자동차의 북미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7.5%로 줄었고, 올해엔 14%로 떨어져 2위는 고사하고 지엠-도요타-크라이슬러에 이어 4위로 주저앉을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비용절감과 판매신장을 위한 ‘빅3’의 과거 전략이 한계를 맞고 있다면서 보다 급진적 조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대형 부품업체들이 파산한 부품업계에 더이상 가격인하를 요구하거나, ‘빅3’만을 고집하는 않는 딜러들에게 과도하게 재고차량을 떠넘길 수도 없게 됐다는 것이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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