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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EU, 부스터샷 안 맞으면 ‘백신여권’ 유효기간 9개월로 제한

등록 2021-12-22 14:14수정 2021-12-22 14:33

WHO “오미크론 유럽 의료 체계 벼랑 끝으로”
이스라엘, 60살 이상과 의료진 4차 접종
21일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지나가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21일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지나가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백신 여권’이라 불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증명서의 유효기간을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9개월로 제한하는 조처를 취한다. 유효기간 연장을 위해서는 접종 완료 뒤 9개월 지나기 전에 추가 접종을 해야 해 추가 접종을 독려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1일(현지시각) ”유럽 내 여행을 위한 백신 접종증명서에 9개월의 구속력 있는 유효기간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 회원국 다수의 거부 또는 유럽의회 과반 의원 반대로 이번 결정을 뒤집을 수는 있지만 집행위 결정을 지지하는 의견이 다수라고 독일 <도이체 벨레> 방송이 전했다. 이 조처는 내년 2월 1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유럽연합은 회원국 시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뒤 6개월 안에 추가 접종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집행위는 여기에 추가 접종을 할 시간으로 3개월을 더 넣어, 백신 여권 유효기간을 접종 완료 뒤 9개월까지로 정했다. 추가 접종을 한 뒤 백신 여권 유효기간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추가 접종 뒤 면역력 지속 기간에 대해 과학적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백신 여권은 유럽연합이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 역내 이동을 하려는 이들에게 발급한 접종증명서로 7월1일 도입됐다. 그러나 가을 들어 코로나19 유럽 재확산 및 오미크론 변이 출현 등으로 기존 백신 접종 완료만으로는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이미 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등은 개별 회원국 차원에서 백신 여권이 있는 유럽연합 회원국 시민에게도 자국에 들어오려면 코로나19 음성 증명 또는 일정 기간 격리를 요구하고 있다.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지역 국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럽 지역 53개국 중 38개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며 “지금 다른 폭풍이 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몇주 안에 오미크론이 (유럽) 지역 더 많은 나라에서 우세종이 될 것이고, 의료 체계를 더욱 벼랑 끝으로 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시작했던 이스라엘은 60살 이상과 의료진 등 특정 계층에 대한 4차 접종 실시 계획을 발표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은 세계 최초로 추가접종을 한 데 이어 4차 접종도 선도하게 됐다”며 “전 세계를 강타한 오미크론 변이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 백신자문위는 60살 이상과 고령층에 4차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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