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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 FDA, 화이자 개발 ‘집에서 먹는 코로나 치료제’ 첫 승인

등록 2021-12-23 07:42수정 2021-12-23 08:42

화이자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허가
중증 위험있는 12살 이상에 의사 처방으로
“코로나에 맞서 싸울 새로운 수단 제공”
바이든 “1월에 25만 코스 공급할 것”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 알약 ‘팍스로비드’. AFP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 알약 ‘팍스로비드’. AFP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미 식품의약국(FDA)의 사용 승인을 받았다. 주사제가 아닌 세계 최초의 가정용 알약 치료제로, 백신에 이어 코로나19 대응에서 중대한 이정표로 받아들여진다.

식품의약국은 22일(현지시각)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 항바이러스 알약 ‘팍스로비드’를 가정용으로 긴급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중증으로 갈 수 있는 고위험군의 12살 이상 환자가 이 약을 복용할 수 있다. 몸무게는 40㎏ 이상이어야 한다. 팍스로비드를 구매하려면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한다.

화이자의 임상시험에서 팍스로비드는 고위험군 환자의 입원이나 사망 위험을 89%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패트리지아 카바조니 식품의약국 평가·연구센터장은 “이번 승인은 입으로 복용하는 알약 형태의 첫번째 코로나19 치료제를 도입하는 것”이라며 “새 변이(오미크론)가 출연한 중대한 시기에 코로나19에 맞서 싸울 새로운 수단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팍스로비드는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직후부터 5일 동안 12시간마다 복용해야 한다. 화이자는 올해 안에는 18만 코스(1코스당 30알)가 가용하고, 내년에는 1억2000만 코스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미 팍스로비드 1000만 코스 구매 계약을 맺어놨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일단 내년 1월에 25만 코스를 미 전역에 공평하게 공급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 알약 ‘몰누피나비르’ 또한 미 식품의약국의 긴급 사용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몰누피나비르는 임상시험에서 고위험군 환자의 입원이나 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팍스로비드보다 낮은 30% 수준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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