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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러, 벨라루스서 합동군사훈련 시작…훈련 뒤 철수 약속 지켜질까

등록 2022-02-10 10:09수정 2022-02-10 10:55

러 총참모총장 참관 아래 우크라 접경지대서 열흘 훈련
푸틴, 마크롱 만나 훈련뒤 철군 약속…군사긴장 갈림길
벨라루스 남부의 우크라이나 접경 지대 도시 옐스크 주변에 러시아-벨라루스 합동군사훈련의 일환으로 배치된 것으로 보이는 미사일과 로켓 발사대들을 보여주는 위성사진. 막사르 테크놀로지즈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벨라루스 남부의 우크라이나 접경 지대 도시 옐스크 주변에 러시아-벨라루스 합동군사훈련의 일환으로 배치된 것으로 보이는 미사일과 로켓 발사대들을 보여주는 위성사진. 막사르 테크놀로지즈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하려는 외교적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벨라루스에서 연합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훈련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부른 군사적인 긴장이 어디로 갈 것인지를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군과 벨라루스군은 10일 벨라루스 영토 내에서 열흘 간의 연합 군사훈련을 시작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총장는 이번 훈련을 참관하려고 9일 벨라루스에 도착했다.

러시아는 이번 훈련에 참가할 3만명의 병력, 에스(S)-400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2개 부대, 전투기 수십대를 파견했다. 이번 훈련은 벨라루스의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서 실시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준비의 일환이라고 서방과 우크라이나는 주장하고 있다.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북쪽 접경지대부터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까지 거리는 210㎞ 정도에 불과하다. 서방의 위성사진들을 보면, 많은 군 장비들이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배치되어 있다.

러시아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무장세력이 활동하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접경한 러시아 영토 그리고 2014년 러시아 강제합병한 크림반도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우크라이나 북쪽과 접경한 벨라루스 영토에 연합 군사훈련 명목으로 병력을 배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8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연합훈련을 위해 벨라루스에 파견된 러시아 병력은 훈련이 끝나면 철수하고, 더 이상의 군사적 조처들을 취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프랑스 관리들이 밝혔다. 따라서, 이번 훈련이 끝난 뒤 러시아의 조처는 우크라이나 위기를 가늠할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위기에서 러시아와의 공동 대응을 강조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그는 만약 우크라이나가 친러시아 분리주의 무장세력과의 내전이 벌어지는 돈바스 지역에 공격을 하면, 벨라루스 병력을 파견해서 러시아와 함께 침공을 격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벨라루스군은 러시아군과 같이 행동할 것이고, 공동 대응이 될 것이다”면서 “현재 남부 국경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장난처럼 느껴지냐?”고 반문했다. 루카셴코는 최근에 벨라루스에 러시아 핵무기를 배치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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