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규탄’ 나선 애플, 러시아서 판매 중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깊이 우려”
경제제재 확산 속 글로벌기업 사업철수 흐름 반영

애플이 러시아에서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애플이 러시아에서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애플은 1일 자료를 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에서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제한하기로 했으며, 러시아 이외 지역의 앱스토어에서 러시아 관영매체 러시아투데이(RT), 스푸트니크뉴스를 볼 수 없게 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주민 안전을 위해 애플지도에서 현지 교통상황 및 실시간 사건을 알려주는 기능도 사용할 수 없게 했다.

애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깊이 우려하며 폭력으로 인해 고통 받는 모든 사람의 편에 설 것”이라며 “우리는 인도주의적 노력을 지지하고 난민 위기에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애플이 러시아에서 판매를 중단할 경우 러시아 젊은층의 반전 여론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애플의 이런 움직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미국·유럽에서 경제제재가 확산되는 가운데 글로벌 주요 기업들도 사업을 철수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