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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젤렌스키 “러시아, 돈바스 대규모 공격 시작…계속 싸울 것”

등록 2022-04-19 07:38수정 2022-04-19 12:41

돈바스 지역은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통제하는 곳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것이라면 무엇도 포기하지 않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 밤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돈바스 전투를 시작했다”고 말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 밤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돈바스 전투를 시작했다”고 말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격이 시작됐다고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오랫동안 준비해온 돈바스 전투를 시작했다”며 “상당한 규모의 러시아군이 결집해서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텔레그램을 통해서도 “전체 러시아 군대 중 매우 큰 부분이 현재 이 공격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안보위원회 서기도 러시아군이 동부의 세 지역에서 러시아의 공격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텔레비전에 출연해 “오늘 (우크라이나 동부의) 루한스크, 도네츠크, 하르키우 지역의 거의 전체 전선을 따라 점령군들이 우리의 방어망을 뚫으려 시도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뒤 북부의 수도 키이우 점령을 시도하다가 지난달 말 병력을 철수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남부 장악에 주력하며 이곳으로 병력을 결집시켰다. 돈바스 지역은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이 통제하는 곳이다. 러시아는 최근 중포병 부대와 항공대, 기타 군사 자산을 포함한 11개의 대대전술단을 동·남부 지역에 새로 배치한 데 이어, 병력 추가 투입을 지시했다.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거점으로 힘겨운 항전을 펴고 있다. 러시아는 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인 5월9일까지 성과를 내고자 돈바스 지역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는 게 미국 등 서방의 판단이다.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지난 몇 주 동안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어, 동부 지역에서는 장비 수리와 물자 공급에 필요한 물품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전열을 갖추고 앞으로의 공격 작전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결사항전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화상 연설에서 “아무리 많은 러시아 군인들이 그곳(동부)으로 들어오더라도, 우리는 계속 싸워서 지킬 것이고 매일 그렇게 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것은 어느 것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지만 우리 것이 아닌 것은 아무것도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항하며 꿋꿋이 서 있는 우리의 전사들, 군인들, 영웅적인 마을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17일 마리우폴에서 백기투항하라는 러시아의 최후통첩 또한 거부하고 “끝까지 싸우겠다”(데니스 스미할 총리)고 밝혔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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