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나에 대한 중화기 지원에 소극적이었던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자주대공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화기 지원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은 26일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40여개국 동맹국들 관리들과 회담을 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확대를 논의했다.
이 회의를 주재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 모임은 충격에 빠진 세계를 반영한다”며 참석한 관리들이 “우크라이나 최근 안보 요구에 대한 명확한 공동의 이해를 가지고” 이 회의를 떠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백방으로 노력을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의 안보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자주대공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은 게파르트 자주대공포의 우크라이나 제공을 승인했다며, 50대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공 시스템을 지원하겠다고 결정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가 지상에서 영공을 보호하는데 필요한 것이다”고 말했다. 독일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중화기 제공을 꺼려왔는데, 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독일의 중대한 입장 변화이다.
게파르트 자주대공포는 항공기를 공격할 수 있는 대공 기관포가 장착되어 있으며, 독일에서는 지난 2010년에 퇴역한 무기다.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게파르트 전차는 우크라이나에 실질적인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독일의 결정에 환영을 표했다.
러시아에 대해 가장 강경한 입장을 주도하는 영국은 27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기 제공을 촉구하는 발표를 한다고 <비비시>(BBC) 방송이 보도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영국과 다른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적인 군사지원의 일환으로 전투기를 제공해야 한다고 발표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트러스 장관은 연설을 통해서 서방은 우크라이나를 “긴 안목으로”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어야만 한다고 말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지속적으로 전투기 지원을 서방에 요청했다. 우크라이나는 폴란드 등 옛 동구권 국가에 보유하고 있는 옛 소련식 전투기를 넘겨달라고 요청했으나, 미국은 반대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기 제공이 전쟁 확대로 이어질 우려 때문이다.
러시아는 서방의 무기 지원 확대에 대해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26일 중화기 우크라이나 유입은 우크라이나가 평화회담을 거부하도록 추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에서 “그들은 우크라이나를 무기로 채우면서 선을 넘고 있다”며 “만약 이런 것이 계속되면, 협상은 어떠한 결과도 도출할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라브포프 장관은 전날 서방의 무기 지원이 계속되면 핵전쟁의 위험성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국영 텔레비전과의 회견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대리정권을 무장시키고 대리정권을 통해서 러시아와의 전쟁에 끼어들었다”며 핵전쟁의 위험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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