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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러시아, 냉장고·식기세척기 부품 빼서 군수물자 조달 중”

등록 2022-05-12 14:38수정 2022-05-12 17:01

미 상무부 “대러시아 기술 제품 수출 70% 저하”
11일(현지시각) 지나 러만도 미 상무부 장관이 미 상원에서 출석해 보고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각) 지나 러만도 미 상무부 장관이 미 상원에서 출석해 보고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뒤 대폭 강화된 국제 사회 경제 제재 때문에 냉장고나 식기세척기 부품까지 빼서 군수물자를 조달하는 상황이라고 미국 상무부가 밝혔다.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11일 워싱턴에서 열린 상원 청문회에서 최근 우크라이나 총리를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땅에 떨어져 있는 러시아 군수물자를 살펴보니 내부가 식기세척기나 냉장고에서 떼어낸 반도체로 채워져 있었다’는 말을 우크라이나 쪽에서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상원에서 러시아 탱크 제조업체 2곳이 부품 부족으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는 최근 보도들도 언급했다.

상무부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관리·감독하는 부처다. 상무부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러시아에 대한 전면적인 수출제한 정책도 발표했다. 상무부는 이후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기술 제품 수출이 거의 70%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반도체, 통신장비, 레이저, 항공전자, 해양기술 등의 경우에는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수출이 8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러시아 수출 규제의 효과를 묻는 한 의원의 질문에 러만도 장관은 “우리의 접근은 러시아가 군사 작전을 계속할 수 있는 능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그것이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반도체는 가전제품부터 전투기까지 대부분의 기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러시아 제조업체들은 그동안 대체로 반도체를 서방과 아시아 기업들에서 조달해왔다. 그러나, 미국이 주도한 대 러시아 추가 경제 제재가 본격화한 지난 2월 이후 세계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티에스엠시(TSMC)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러시아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중단했다. 미국 주도의 경제 제재에 참여한 수십 개국의 공조로 인해 러시아와 러시아의 동맹 벨라루스에 주요 물자들의 수출 금지가 적용되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이 같은 제재를 통해 러시아의 첨단 기술 및 경제 발전을 저해해, 러시아군의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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