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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젤렌스키 “우크라군, 헤르손 일부 등 동남부 세 곳 수복”

등록 2022-09-05 14:53수정 2022-09-06 17:47

지난달 말 대대적 반격 시작한 우크라군
“전쟁 초 빼앗긴 헤르손 일부 마을 등 탈환”
영국 국방부 “러시아군, 급여 식량 등 부족”
볼라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4일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볼라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4일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남부 헤르손주 일부 마을을 포함해 동남부 세 곳을 러시아군으로부터 수복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이 적절한 식량과 무기, 급여 등을 받지 못해 사기 저하에 시달린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화상연설에서 “동부 도네츠크 한 곳을 해방시켜준 103여단 63대대 병사들에게 감사드린다. 54여단도 리시찬스크-시베르스크 방향에서 선전해 특정 고지를 되찾았다. 또한, 보병 42대대의 영웅적인 전투로 남부 두 마을이 해방됐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당 영토가 구체적으로 어디고 언제 수복했는지를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열린 군 회의에서 “작전지역 지휘관, 정보부장이 보고를 했는데, 좋은 보고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트위터에 이 내용을 밝혔다.

이날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도 남부 헤르손의 한 곳을 수복한 사실을 사진을 통해 알렸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옥상에서 자국 국기를 게양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 세 명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게시하고 “비소코필랴(Vysokopillya), 헤르손주. 우크라이나. 오늘”이라고 적었다.

자국 국기를 게양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 세 명. 키릴로 티모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 페이스북 갈무리
자국 국기를 게양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 세 명. 키릴로 티모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 페이스북 갈무리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군으로부터 탈환했다고 밝힌 동남부 지역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본격적인 탈환 작전을 벌인 곳이다.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군은 전쟁 초기 러시아에 빼앗긴 전략적 요충지 헤르손을 비롯해 남부 지역에서 수복 작전을 개시한다고 선언한 뒤 대대적인 반격을 실시했다. 전쟁 초기 러시아군에 점령됐던 헤르손주는 2014년 러시아가 침공해 병합한 크림반도 바로 북쪽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군이 탈환 작전을 개시한 곳이다. 리시찬스크는 지난 7월3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밀려 병력을 철수한 곳으로, 철수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의 전술과 근대 무기 공급 확대에 힘입어 점령당한 지역에 다시 들어갈 것”이라고 탈환을 다짐하기도 했다.

반면, 러시아군은 적절한 무기와 식량, 급여를 지원받지 못해 사기 저하가 심각한 상태라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 국방부는 4일 공개한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최근 국방 정보에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에서 사기와 군기 저하 문제로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전장에 배치된 러시아 군인들의 주요 불만 중 하나는 급여라고 짚었다.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된 러시아군은 기본급 외에도 각종 상여금과 수당 등을 받게 돼 있지만, 전투 보너스 상당 부분이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영국 국방부는 전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군대에 적절한 군복, 무기, 식량 배급, 급여 등 기본적인 재정지원도 제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사기가 저하되는 주요 원인”이라고 짚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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