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습 한 10일(현지시각) 오전 등교하다 집으로 돌아온 10살 니키타가 우크라이나 키이우 근교에 있는 집 지하실에 대피해 있다. 키이우 시민 세르히가 〈한겨레〉에 제공
키이우와 르비우 등 우크라이나 곳곳에 미사일이 떨어졌다. 키이우 지하철 운행은 중단됐고, 지하철역은 몇 달만에 다시 대피소가 되었다.
10일(현지시각) 오전 8시 18분께 키이우 중심지역 곳곳에 미사일이 떨어졌다. 우크라이나는 키이우와 르비우, 하르키우, 오데사 등 주요 도시도 공습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군 참모총장은 최소 75발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최소 8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으며, 중요한 기반 시설도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르키우 시장은 미사일이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격해 정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미사일이 떨어진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내 모습.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 제공
미사일이 떨어진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내 모습.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 제공
미사일은 폴란드와 가까운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 지역에도 떨어졌다. 이번 공습으로 르비우 일부 지역에는 전기가 끊긴 상황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습 이후 러시아가 “지구상에서 우리를 말살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지역에서 사는 세르히는 <한겨레>에 “10살난 아들 니키타를 학교로 데려다 주는 길에 폭격소리가 들려 차를 돌렸다”고 말했다. 세르히로부터 받은 현지 영상과 사진을 공개한다. 주말이면 키이우 시민들이 많이 찾는 유리다리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영상을 살펴보면 오전 8시 18분 46초께 미사일이 떨어졌다. 다행히 다리에는 시민 한 명이 지나가고 있었고, 폭발지역과 가깝지 않아 다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드니프로 강 인근 유리다리에 미사일이 떨어지고 있다. 폐쇄회로텔레비전 영상 갈무리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지하철 역에서 공습을 피해 모인 시민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영상 갈무리
키이우 시 당국은 이날 10시께 텔레그램 채널을 이용해 지하철 운행을 멈추고 모든 지하철역은 대피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키이우 시민들은 지하철역에 모여 전통 노래를 부르며 추가 공습 가능성이 사라질 때까지 대피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