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러시아 국방부가 언론에 배포한 사진. 러시아 군함이 우크라이나 내 목표물을 향해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 에이피 연합뉴스
러시아가 최신 핵잠수함에 대한 최종 시험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3일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보레이-에이(A)급 최신 핵잠수함 ‘제네랄리시무스 수보로프’가 이날 러시아 서북부 바렌츠해 유역인 백해에서 러시아 극동부 캄차카반도의 쿠라 사격장을 향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불라바’를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미사일 비행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객관적으로 검증된 모니터링 자료에 따르면, 탄두가 목표지역인 쿠라 사격 훈련장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최신 핵잠수함 ‘제네랄리시무스 수보로프’는 러시아 4세대 잠수함으로, 통신 장비 등이 이전보다 개량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12월25일 진수됐으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불라바’를 최대 16기 탑재할 수 있다. 최종 시험을 마치면, 한반도와 가까운 극동 지역을 담당하는 태평양 함대의 핵잠수함 그룹에 배치될 예정이다. 앞서 미하일 부드니첸코러시아 세브마시 조선소 최고경영자(CEO)는 <타스> 통신에 “제너럴리시무스 수보로프가 곧 러시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달 26일부터 사흘 간 각종 핵미사일을 총동원한 대규모 핵전쟁 훈련 ‘그룸’을 벌여 전략 폭력기 투폴레프-95를 띄우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시험 발사했다. 당시 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은 불라바가 아닌 시네바였다.
러시아 총참모부는 이 훈련을 하며 전략핵무기와 비핵 전략무기의 신뢰성을 점검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 훈련을 시작하며 “러시아를 겨냥한 핵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대규모 핵 타격’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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