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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푸틴 측근 “가장 강력한 파괴 수단 생산 중…우리 보호 위해”

등록 2022-12-12 08:15수정 2022-12-13 11:18

메드베데프, 차세대 무기 생산 증가 언급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 지칭하는 듯
러시아군이 지난 2일 카자흐스탄에서 새로운 요격 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있다. 카자흐스탄/타스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지난 2일 카자흐스탄에서 새로운 요격 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있다. 카자흐스탄/타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차세대 무기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다시 거론하며 서방을 위협한 지 이틀만에 나온 발언이다.

2008∼2012년 러시아 대통령을 지냈던 메드베데프 부의장이 11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가장 강력한 파괴 수단의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런 차세대 무기가 유럽과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등 적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제정 러시아 시절 불리던 이름인 ‘말로로시야(작은 러시아)’로 지칭하며 “적들이 말로로시야의 수도 키이우뿐 아니라 지방 곳곳에 파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지칭한 적들은 “유럽, 북미,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그리고 나치에 충성하기로 서약한 다른 국가들”이라고 덧붙였다.

메드베데프는 구체적으로 러시아가 생산하고 있는 차세대 무기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을 지칭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차례 극초음속 미사일 등 기존의 방공망을 회피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치르콘은 최대 마하9(시속 1만1016㎞)의 속도로 1천㎞ 이상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선 9일 다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이날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를 핵무기로 공격하는 나라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의 군사 교리를 수정해 미국처럼 선제타격 개념을 채택하는 걸 고려해볼 수 있다고도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순항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이 미국이 보유한 것들보다 훨씬 현대적이고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기반 시설 공격에 집중하고 있는 러시아군은 10일 흑해 연안 서부 항구도시 오데사를 드론으로 공격해 전력망을 파괴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 공격 여파로, 핵심 기반 시설을 뺀 대부분의 시설과 주민들에 대한 전력 공급이 끊겼다.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연설을 통해 “오데사 지역 상황이 아주 나쁘다”며 “타격이 치명적이어서 전력을 복구하는 데 며칠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데사 지방정부의 세르히 브라츄크 대변인도 며칠 안에 주민들에 대한 전력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며 전력망 전체가 완전히 복구되는 데는 몇달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데사에는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하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항구가 있다. 러시아가 지난 2월24일 침공하기 이전에 인구 100만명 정도가 거주했던 대도시였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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