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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우크라 “침공 1년 맞는 러시아, ‘2월 대공세’ 강행 예상”

등록 2023-02-06 10:28수정 2023-06-25 16:07

국방장관, “침공 전쟁 1년이라는 이유만으로 강행할 것”
“서방 제공 무기로 러시아 본토 공격 안할 것” 약속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5일(현지시각) 수도 키이우에서 전쟁 상황 등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키이우/AFP 연합뉴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5일(현지시각) 수도 키이우에서 전쟁 상황 등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키이우/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투가 동부 돈바스 북부 바흐무트에서 치열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강력한 대공세를 거듭 경고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5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군이 이달 중으로 대규모 공세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러시아군이 오는 24일로 우크라이나 침공이 1년이 된다는 상징적인 이유 때문에 대공세를 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서방이 새로 지원을 약속한 (탱크·장거리 미사일 등) 무기가 제때 도착하지 않더라도 러시아군의 공세를 막아낼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되는 러시아의 공격이 “군사적 관점에서는 논리적이지 못하다”며 “그들의 자원이 모두 준비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러시아군의 2월 대공세가 동부 돈바스 또는 크림반도와 연결되는 남부 지역에서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벨라루스에 주둔 중인 러시아군 병력 규모가 1만2천명 정도라며 이 규모로는 수도 키이우 북쪽의 벨라루스-우크라이나 국경 쪽에서 새로 공격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미국이 새로 지원하기로 약속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외국이 제공하는 무기를 러시아 영토 공격에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항상 공식적으로 밝혀왔다”며 “우크라이나 땅을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 군대에 대한 공격에만 이 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런 발언은 미국이 지난 3일 사거리가 150㎞인 ‘지상 발사형 소구경 폭탄’(GLSDB)을 지원하기로 한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이 무기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동원해 전쟁이 더 크게 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걸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북부 지역에서는 이날도 바흐무트 인근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이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니아 대통령은 이날 밤 연설에서 “도네츠크 지역 상황이 아주 어렵다.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상황이 아무리 어렵고, 압박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우리는 버텨야 한다. 우리 스스로를 지키고 승리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고 강조했다.

동부 돈바스 지역 전투의 선봉에 서고 있는 러시아 용병집단 바그너(와그너)그룹의 설립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바흐무트 지역 곳곳에서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쓴 글에서 “바그너그룹 병사들이 바흐무트 북부의 모든 거리와 집 등에서 후퇴하지 않고 우크라이나군과 맞서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를 포기할 것이라는 러시아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은 후퇴하지 않고 최후까지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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