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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유엔, 러시아에 흑해 항구 통한 ‘비료 수출’ 재개 제안

등록 2023-06-01 11:06수정 2023-06-01 11:30

우크라 곡물 수출항 확대와 함께 제안
우크라·튀르키예 동의…러시아에 성사 달려
지난 5월1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최대 곡물 수출 항구인 유즈네의 피우데니 항구에서 곡물을 싣고 출발한 화물선이 흑해 통과에 앞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 선박 출발 이후 지금까지 피우데니 항구에서 곡물 선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스탄불/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5월1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최대 곡물 수출 항구인 유즈네의 피우데니 항구에서 곡물을 싣고 출발한 화물선이 흑해 통과에 앞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 선박 출발 이후 지금까지 피우데니 항구에서 곡물 선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스탄불/로이터 연합뉴스

유엔이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구를 통한 러시아의 비료 수출을 허용하면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도 확대하는 내용의 흑해 곡물 협정 확대 방안을 제시해, 우크라이나·튀르키예(터키)의 동의를 확보했다. 러시아가 동의할 경우, 두 나라의 곡물·비료 수출이 확대되면서 세계 곡물·비료 수급이 개선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31일(현지시각) 유엔이 러시아산 암모니아를 흑해의 우크라이나 항구를 통해 수출할 수 있도록 하고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 논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런 제안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확대 요구와 러시아의 비료 수출 걸림돌 제거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킴으로써, 흑해를 통한 곡물·비료 수출의 안정화를 꾀하려는 것이다. 두 나라는 밀과 옥수수 등의 주요 수출국이며, 러시아는 세계 1위의 질소 비료 수출국이다.

논의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지난해 7월22일 합의된 흑해 곡물 협정에 따른 수출 항구를 현재의 3개에서 그 이상으로 늘리고 수출 품목도 확대하는 한편 러시아산 비료 수출을 허용하는 안을 유엔이 제안했다고 밝혔다. 기존 협정은 오데사, 유즈네, 초르노모르스크 등 우크라이나 서부 흑해 연안의 3개 항구에서만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주요 수출 품목은 옥수수, 밀, 해바라기씨기름 등이다. 이 소식통은 우크라이나와 튀르키예는 유엔의 제안에 동의했으며, 러시아는 30일까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흑해 곡물 협정과 별도로 유엔과 합의한 러시아산 곡물·비료 수출 촉진 방안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해왔다. 러시아는 구체적으로 흑해의 우크라이나 항구를 통해 수출되던 자국산 비료 수출 재개를 위한 암모니아 수송관 재가동, 러시아농업은행의 국제 은행 결제망 재연결, 러시아 곡물·비료 관련 기업의 해외 자산 동결 해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지난 5월17일에 2개월 연장한 흑해 곡물 협정의 추가 연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곡물 협정을 관리하는) ‘공동조정센터’의 업무 편의를 개선하기 위한 제안을 당사국들에게 제시한 바 있으며 암모니아 수출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대화와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곡물 협정이 재연장됐지만 최대 수출 항구인 유즈네의 피우데니 항구를 통한 곡물 수출은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공개한 영상 연설에서 피우데니 항구에 대기중인 150만t의 곡물 선적을 러시아가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 자료를 보면, 이 항구에서 지난 11일 이집트로 향하는 3만t의 옥수수가 선적된 이후 지금까지 20일 동안 추가 선적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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