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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ICC 체포영장 발부된 푸틴, 브릭스 정상회의 화상 참석

등록 2023-07-20 13:35수정 2023-07-21 02:30

지난달 17일 전쟁 종식을 위해 아프리카 평화 사절단과 함께 러시아를 방문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오른쪽)이 상트페테르부르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달 17일 전쟁 종식을 위해 아프리카 평화 사절단과 함께 러시아를 방문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오른쪽)이 상트페테르부르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달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화상으로만 참석하는 것으로 결론 났다.

19일 <에이피> (AP) 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을 내어 다음달 브릭스 정상회의를 대면 형식으로 열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회의에는 상호 협의에 따라 브라질·인도·중국·남아공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불참하며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부 장관이 대신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남아공 대통령실은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과 수차례 협의한 뒤 이처럼 결정했다고 밝혔다. 브릭스 소속 국가의 모든 지도자들이 내달 정상회의에 대면 참석하는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만 유일하게 남아공에 오지 않는다.

같은 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도 푸틴 대통령이 “화상 링크를 통해 정상회담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확인했다. 이날 발표는 라마포사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체포하는 것은 러시아에 대한 전쟁 선포로 간주된다”는 의견을 법원에 제출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미국은 이번 결정을 환영하고 나섰다. 국무부 대변인 매튜 밀러는 “푸틴 대통령은 이제 자국 국경을 거의 떠날 수 없다”면서 “그는 체포가 두려워 자국을 떠날 수 없는 국제적 망명자”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국제형사재판소의 체포영장 발부가 푸틴 대통령에게 미친 영향을 보여주는 가장 극적인 사례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짚었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지난 3월17일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뒤 우크라이나 아동들을 러시아로 불법으로 이주시켰다며 전쟁범죄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점령지 외엔 국외로 출국한 적이 없다. 코로나19 이후 첫 브릭스 대면 정상회의가 열리는 남아공에 푸틴 대통령이 방문할지는 최근 큰 관심을 모았다.

국제형사재판소 관련 국제 조약인 로마협약에 서명한 남아공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푸틴 대통령이 자국에 오면 원칙적으로 체포할 의무가 있다. 남아공의 주요 야당은 푸틴 대통령이 남아공을 방문할 경우 즉각 체포할 것을 촉구하며 푸틴 대통령과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는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을 압박했다. 남아공은 푸틴 대통령이 방문하더라도 체포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암시를 주었지만, 문제 상황을 피하기 위해 그가 방문하지 않도록 각종 로비를 벌였다고 <에이피>는 전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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