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의회 건물. 2023년 10월 15일 촬영. 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미국 의회 내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4억2500만 달러(한화 약 57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한다고 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 중 1억2500만 달러는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의 즉각적 방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진행하는 안보 지원으로, 미국의 무기 비축분 일부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또 미국 국방부는 장기적인 우크라이나의 대공 방어망 강화를 위해 ‘우크라이나안보지원이니셔티브(USAI)'에서 조달한 3억 달러 상당의 지원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1억2500만달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50차 안보지원으로, 이전에 발표한 49차 1억5000만달러, 48차 2억달러, 47차 3억2500만달러보다 줄어든 금액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지원으로 USAI 자금을 전부 소진했다고 밝혔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PDA(대통령 사용 권한)에 아직 남은 부분으로 우크라이나의 시급한 전장 수요를 맞춰나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오래 끌고 가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더 작은 규모의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가 대통령이 요청한 추가 국가안보 예산안을 처리해 세계에 미국의 지원 의지에 대해 중요한 메시지를 보내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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