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구제 소액대출제 창안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방글라데시 빈곤퇴치 운동가인 무하마드 유누스(66) 박사와 그가 설립한 빈민구제 은행인 그라민은행이 함께 뽑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3일 “유누스는 지난 30년 동안 그가 설립한 빈민구제 은행을 ‘빈곤과의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로 만들어 왔다”며, 유누스와 그라민은행이 빈민들의 경제·사회적 지위 향상에 힘써 온 공로를 인정해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누스는 30년 전 직접 그라민은행을 만들어, 농민이나 어민, 장인 등 빈곤층이 무보증 소액대출을 받아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해 오고 있다. 이 은행은 현재 방글라데시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에 설립돼 있으며, 소액 창업자들의 대출과 창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유누스는 수상자 선정 직후 노르웨이 국립 <엔에르코>(NRK) 텔레비전에 “많은 이들이 내가 평화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놀랐다. 환상적이다. 나를 지원해온 사람들에게 매우 기쁜 소식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는 지난달 제8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돼, 오는 18일 서울에 온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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