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우리 동네로 동성결혼 하러 오세요’
비합법 지역 상대로 관광 사업 나서

등록 2013-09-26 15:54수정 2013-09-26 16:03

지구촌 화제
미국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의 아르 티(R.T.) 라이백 시장은 최근 시카고에 사는 동성애 커플을 미니애폴리스로 초대해 결혼식을 열어줬다. 올여름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미네소타주와 달리, 시카고가 속한 일리노이주에선 아직 동성결혼이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이참에 동성결혼 합법화를 ‘관광 자원’으로 이용하기로 결심하고, 동성결혼이 허용되지 않은 다른 주를 돌며 ‘미니애폴리스에서 나랑 결혼하세요’라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미네소타와 아이오와주는 미국 중부 지역에선 오직 2개 주만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사실을 강조하며 주변 지역을 상대로 홍보하고 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24일(현지시각) 미니애폴리스의 사례를 소개하며 동성결혼식이 지역 경제를 획기적으로 살리진 못하지만 도움은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대법원이 지난 6월 동성 부부를 제도적으로 차별하는 연방 결혼보호법(DOMA)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린 이후, 미국에선 결혼식을 올리려는 동성애자들이 늘고 있다. 미국에선 수도 워싱턴디시를 포함해 13개 주가 동성결혼을 합법화했으나 나머지 주들은 전통적 결혼 관념에서 비롯된 제도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뉴욕은 이미 결혼식을 올리려는 동성커플들에게 매력적인 도시가 됐다. 로스앤젤레스의 캘리포니아대학의 싱크탱크인 윌리엄스 연구소는 앞으로 3년 동안 캘리포니아 지역 경제엔 동성결혼식 덕분에 4억9200만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분석했다. 성평등 정책에서 가장 앞서 있는 버몬트주는 2010년부터 2012년 8월 사이에 모두 2375건의 동성 결혼 증서를 발급했는데 이중 3분의 2가 다른 주에서 온 커플들에게 내준 것이었다.

2012년 뉴욕시 당국의 조사를 보면, 평균 동성결혼 비용은 9039달러로 이성 간 결혼식에 드는 2만1404달러에 비하면 적은 액수다. 그러나 이는 동성 커플들이 돈을 아끼기 때문이 아니라 하객들을 더 적게 초대하기 때문이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백설공주’ 제글러 “또 다시 증오의 4년”… 트럼프 비판했다 사과 1.

‘백설공주’ 제글러 “또 다시 증오의 4년”… 트럼프 비판했다 사과

러시아, 중국 에어쇼에서 스텔스 전투기 첫 수출 계약 2.

러시아, 중국 에어쇼에서 스텔스 전투기 첫 수출 계약

‘트럼프 없는 곳으로 도피?’…4억이면 4년 동안 크루즈 여행 3.

‘트럼프 없는 곳으로 도피?’…4억이면 4년 동안 크루즈 여행

일본 왕실서 남편과 ‘반전·반성’ 목소리 냈던 ‘유리코 비’ 별세 4.

일본 왕실서 남편과 ‘반전·반성’ 목소리 냈던 ‘유리코 비’ 별세

트럼프, 김정은, 그리고 ‘다섯살’ 윤석열 5.

트럼프, 김정은, 그리고 ‘다섯살’ 윤석열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