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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우크라 분쟁때 유럽에 LNG 보낸다…한국도 미국 요청받아

등록 2022-02-09 14:23수정 2022-02-10 10:32

일 경제산업상, 미 요청에 “협력 결정”…수급 나빠 ‘이례적’
한국은 수급 빡빡해 “미정”…러의 유럽 가스공급 차단 대비
러시아의 침공 위협에 맞서 우크라이나 하리코프(하르키우)에 배치된 우크라이나의 의용부대원에게 지난달 29일 한 종군 신부가 기도해주고 있다. AP 연합뉴스
러시아의 침공 위협에 맞서 우크라이나 하리코프(하르키우)에 배치된 우크라이나의 의용부대원에게 지난달 29일 한 종군 신부가 기도해주고 있다. AP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연료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일본이 유럽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일본 내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쏟아진다.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은 9일 기자들을 만나 “유럽의 어려운 가스 부족 상황을 근거로 미국의 요청을 받아 협력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파트리치아 플로어 주일 유럽연합(EU) 대사와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 대사를 만나 이런 방침을 전달했다. 일본 정부는 구체적인 지원량은 국민 생활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할 계획이다.

유럽은 현재 전체 가스 수요의 약 40%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미국 등은 지금까지 공언해온 대로 대규모 경제 제재를 부과하게 된다. 그럴 경우 러시아는 유럽에 수출하는 천연가스를 차단하는 보복 조처를 할 게 불 보듯 뻔하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미국은 천연가스 주요 수입국들인 일본·한국·인도 등에 확보한 천연가스 물량 중 일부를 유럽으로 보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일본은 2020년 화력발전과 도시가스용으로 약 7450만t을 수입하는 등 중국에 이어 액화천연가스의 최대 수입국이다. 오스트레일리아, 말레이시아, 카타르 등 3개국에서 약 65%를 수입하고 있으며 러시아(8%), 미국(6%) 등에서도 들여온다.

하지만 지난해 액화천연가스 재고 부족을 겪는 등 일본의 천연가스 수급 상황도 좋은 편은 아니다. 일본 민영방송 <티비에스>(TBS)는 이런 점을 들어 “이번 판단은 지극히 이례적인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그 때문에 일본이 실제 유럽에 보낼 수 있는 양이 많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 역시 미국으로부터 같은 요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한국도 100% 수입을 하고 있는데다, 겨울철은 수급이 빡빡한 시기”라며 “(유럽으로 보낼지에 대한) 입장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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