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핀란드, 5월 나토에 동시 가입 신청 합의 알려져

현지 언론, ‘양국 지도자 5월16일 회담서 결정’
핀란드 외무, ‘나토 가입에 같은 결정 내려야’
스웨덴 사민당, 5월에 ‘나토 가입 반대’ 정책 번복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왼쪽)와 사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13일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만나 회담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스웨덴과 핀란드가 5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동시에 밝힐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동안 중립국으로 서구의 군사동맹인 나토에 가입하지 않았던 두 나라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나토 가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었다.

핀란드 신문 <일탈레티>와 스웨덴 <익스프레스>은 25일 이 문제를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핀란드와 스웨덴 지도자들이 5월16일 만나 나토에 가입한다는 계획을 공개 발표할 계획이다. 스웨덴이 먼저 “두 나라가 같은 날에 나토 가입에 대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제안”했고, 핀란드가 “스웨덴 정부가 결정을 내리는데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교장관은 이 보도에 대해 언급을 피하면서,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 가입과 관련해 같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견해를 거듭 밝혔다.

사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지난 13일 스웨덴을 방문해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총리와 만나 “러시아의 군사침공으로 유럽의 안보 환경이 크게 변했고 나토에 가입하지 않으면 안전보장을 얻을 방법은 없다”며 가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한 바 있다. 이어 수주 내로 나토 회원국 신청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스웨덴의 집권 사회민주당은 역시 나토 가입에 반대해온 자신들의 오랜 입장을 재고하는 중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