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한국 ‘강제동원 양보안’ 발표하자, 기시다 지지율 큰 폭 상승

등록 2023-03-14 13:55수정 2023-03-15 00:53

전월 대비 5%p 올라 41%…6개월 만에 40%대
윤 대통령 지지율 4주 만에 30%대 하락과 대조적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일 관계 최대 쟁점인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가 일본에 대폭 양보하는 안을 발표하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8.9%로 4주 만에 30%대로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이 10~12일 사흘 동안 전화 여론조사(응답자 1227명)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한 달 전보다 5%포인트 오른 41%로 집계됐다. 6개월 만에 40%대에 올라섰고, ‘지지한다’가 ‘지지하지 않는다’를 웃돈 것은 7개월 만이다.

기시다 내각의 여러 정책 중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 정도만 여론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난 6일 한국 정부가 피고 기업의 사과·배상 없이 한국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대신 변제하는 양보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응답자의 53%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 평가는 34%로 20% 가까이 차이가 났다.

이에 반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10일 닷새간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2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한 주 전보다 4.0%포인트 하락한 38.9%로 나타났다.

한국의 양보안을 높이 평가하는 일본 정부는 16~17일 도쿄에서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을 극진하게 예우할 예정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양국 정상이 16일 정상회담을 한 뒤 번화가인 긴자의 노포 두 곳에서 연이어 만찬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긴자 주변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이후 128년 역사를 자랑하는 경양식집 ‘렌가테이’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이어가는 것으로 일정을 조율 중이다. 1895년 창업한 렌가테이는 돈가스와 오므라이스의 발상지로 알려진 곳이다. 오므라이스를 좋아하는 윤 대통령의 희망을 반영해 렌가테이를 2차 만찬 장소로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두 차례에 걸쳐 만찬을 하는 것이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7일에는 일한의원연맹 회장에 취임하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도 논의한다. 일본 <지지통신>은 “일-한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는 역사인식에 대해 새로운 사과의 말을 하지 않고, 1998년 일-한 공동선언 등 역대 내각이 제시한 입장의 계승을 표명하는데 그칠 방침”이라고 전했다.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요구하는 피고 기업의 사과·배상 참여 등 추가적인 호응은 사실상 어려운 분위기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 정부의 양보안 발표 뒤 이미 일본 국회와 기자단을 만나 ‘역사인식 계승’을 언급한 바 있다.

회담에선 피해자들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정상간 ‘셔틀 외교’ 복원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된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S’ 하나 빠졌다고…10센트 동전이 50만달러짜리로 1.

‘S’ 하나 빠졌다고…10센트 동전이 50만달러짜리로

일론 머스크, 3년 뒤 인류 최초 ‘조만장자’? 2.

일론 머스크, 3년 뒤 인류 최초 ‘조만장자’?

슈퍼태풍 ‘야기’에 베트남 59명 사망…철교 붕괴 3.

슈퍼태풍 ‘야기’에 베트남 59명 사망…철교 붕괴

먹방은 페이크…먹방 유튜버의 ‘113kg 다이어트’ 빌드업 4.

먹방은 페이크…먹방 유튜버의 ‘113kg 다이어트’ 빌드업

NYT 조사 ‘오늘 투표한다면 트럼프 재선’…해리스 효과 식었나 5.

NYT 조사 ‘오늘 투표한다면 트럼프 재선’…해리스 효과 식었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