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유족회 회장인 고가 마코토(古賀誠) 전 자민당 간사장이 야스쿠니신사의 '총대'(總代)직을 전격 사임했다고 현지 언론이 5일 전했다.
'총대'는 신사운영의 기본방침을 결정하는 '총대회'의 구성원으로 일본유족회 회장 등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고가 전 간사장은 "야스쿠니신사는 'A급 전범의 분사를 있을 수 없다'고 하고 있다"며 "신사를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된다. 내 입장을 확실히 하기 위해 (사임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고가 전 간사장은 야스쿠니신사에서 A급 전범을 분사할 것을 최근 주장해왔다. 그러나 야스쿠니신사가 이에 극력 반대하자 총대직을 내던진 것으로 보인다.
고가 전 간사장의 A급 전범 분사 주장은 '야스쿠니문제'를 오는 9월로 다가온 자민당 총재선거의 쟁점으로 떠오르게 하는 기폭제가 됐다.
그가 분사 주장에 그치지 않고 이처럼 '총대'직을 내던짐에 따라 야스쿠니문제를 둘러싼 일본 정치권의 논전은 향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또 일본유족회와 야스쿠니신사와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다양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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