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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도쿄올림픽 사실상 연기 수순…IOC “검토” 공식화

등록 2020-03-23 09:03수정 2020-03-24 02:46

IOC “4주 안에 논의 마무리…취소는 안 해”
아베 “선수를 우선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 로이터 연합뉴스
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 로이터 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올해 여름 치를 예정인 도쿄올림픽의 연기를 검토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도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또한, 캐나다가 이날 세계에서 처음으로 도쿄올림픽 불참을 공식 선언하면서, 올림픽 연기가 점점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는 22일(현지시각) 긴급 집행위원회를 진행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도쿄올림픽조직위와 일본 당국, 도쿄도와 협력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계적인 보건 상황과 올림픽에 대한 영향 평가를 완료하기 위해 (올림픽을)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제올림픽위는 “앞으로 4주 안에 해당 논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올림픽위는 다만 “도쿄올림픽을 취소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취소 결정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선수 보호를 위해 도쿄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지만, 국제올림픽위는 그동안 애초 계획된 ‘7월 개최’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아베 총리도 23일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국제올림픽위 판단은 내가 말했던 ‘완전한 형태의 실시’라는 방침과 맞다. 가령 그것(예정대로 개최)이 곤란한 경우에는 선수를 우선으로 생각해 연기 판단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국제올림픽위와 협의를 해나가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 각국 정상도 나의 판단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이어 “취소는 선택지에 없다는 점은 국제올림픽위와 (내 생각이) 같다”고 밝혀, 취소보다는 연기 쪽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앞서 지난 17일 아베 총리는 주요 7개국 화상 회의 뒤 “인류가 코로나19에 승리한다는 증거로서 (도쿄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실현하는 데 대해 주요 7개국의 지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아, 이때부터 일본 정부가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본격화됐다.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조직위 위원장은 이날 “현재 국제정세가 변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 유럽이 심상치 않다. 이 상황에서 처음처럼 (예정대로) 한다고 말할 만큼 우리는 어리석지 않다”고 말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개최 도시의 수장으로서 지금까지 계속 ‘취소는 있을 수 없다'’는 말을 해왔다”며 “(국제올림픽위와) 내가 같은 생각임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패럴림픽상은 “취소는 없다는 것에 대해서 솔직히 안심했다. 국제올림픽위는 빠른 단계에서 적절히 판단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개최에 관한 최종 결정권은 국제올림픽위에 있다. 연기할 경우 일정은 앞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쿄올림픽조직위와 도쿄도 등 관계자가 긴밀하게 연계해나가면서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6일 후쿠시마현에 있는 축구 연습장 제이(J) 빌리지에서 시작할 예정인 일본 내 성화 봉송에 대해서 하시모토 올림픽·패럴림픽상은 “현재로써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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