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분컷] 도쿄올림픽 열릴까…일본 기자가 들여다본 아베 정부의 속사정

IOC 대책도 없이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만 반복
아베도 “올림픽 개최, 코로나19 극복 증거될 것”
코로나19 확산, 일본내 여론은 ‘연기’ 쪽에 무게
도쿄신문 기자 “일본 정부, 뒤에서 연기 검토할 듯”

세계 여러 나라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웃 나라 일본에는 걱정거리가 하나 더 있죠. 바로 오는 7월24일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의견은 갈리고 있습니다. 올림픽 개최 여부의 전권을 쥐고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7월 정상 개최’에 대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수차례 긴급회의에도 “대회 연기나 취소 결정을 내릴 상황이 아니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도 이에 적극적으로 동조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코로나19를 이겨낸 증거로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대책없는 강행을 놓고 많은 나라와 선수가 반발하자, 일본 여론도 올림픽 연기론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사들이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연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70∼80%에 달하고, 전문가들도 이에 동조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겨레>는 나카무라 아키히로 도쿄신문 서울지국장과 올림픽 개최를 둘러싼 일본 정부의 속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나카무라 지국장은 “정부 내에도 연기는 어쩔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정부가) 뒤에서 (연기를)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지금 일본에선 올림픽 연기를 놓고 어떤 말들이 오가고 있을까요? 아베 총리는 왜 도쿄올림픽에 집착하는 걸까요?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도쿄올림픽 연기론을 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겨레TV 갈무리

나카무라 도쿄신문 서울지국장은 연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겨레TV 갈무리

아베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극복의 상징으로 도쿄올림픽 개최를 고수하고 있다. 한겨레TV 갈무리

도쿄올림픽은 아베 정권의 중요한 성과 중 하나다. 한겨레TV 갈무리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겨레TV 갈무리

장필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