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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백승종의역설] 지구온난화

등록 2009-12-11 18:35

백승종 역사학자
백승종 역사학자
지구 기온은 보통 400~500년을 주기로 섭씨 1.5도가량 오르내렸다. 하지만 산업화가 본격화한 1850년 이후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1979년부터는 지표면의 온도가 바다 표면에 비해 두 배나 빠른 속도로 상승해, 2005년에는 지구 평균기온이 1세기 전에 비해 무려 1도나 올라갔다.

지구온난화는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 메탄 및 오존이 증가한 데 그 원인이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이산화탄소다. 1800년대만 해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 양은 280ppm에 불과했으나 2000년 현재 그 수치는 367ppm까지 상승했다. 2세기 사이에 무려 1.5배나 증가한 것인데, 이는 우리 인류가 석유와 석탄 등 화석연료를 대량 소비하고 지속적으로 숲을 파괴했기 때문이다. 만일 적절한 조처를 취하지 못하면, 금세기 평균기온은 최고 6도까지 오를 거라 한다.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 아열대기후 지역이 확대되고 홍수와 가뭄도 잦아진다. 더 심각한 문제는 빙하가 사라져 해수면이 꾸준히 상승한다는 점이다. 지난 100년간 해수면은 20㎝나 높아졌다.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경우 전세계 해안도시의 상당수가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날도 올 수 있다.

지구온난화 문제를 처음으로 공식 거론한 것은 1972년의 로마클럽 보고서였다. 그 뒤 기후에 관한 국제적 관심이 고양되어 88년에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이 결성되었다. 97년 12월에는 이른바 교토의정서가 체결되었고, 2005년 2월16일 우여곡절 끝에 발효했다. 현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기후회담은 그 후속조처인 셈이다. 그러나 이산화탄소 배출에 가장 책임이 큰 미국은 여전히 교토의정서 조인을 거부하고 있어 회담 전망은 어둡다. 생태계를 위협하는 4대강 사업을 충분한 사전조사 없이 몰아붙이는 현 정부에도 기대할 것은 별로 없다.

백승종 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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