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환경에선 이용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위성항법장치(GPS)를 갖춘 최신 단말기가 아니더라도 통신 기지국 정보로 추적이 가능하다. 실종 사건 때면 으레 휴대전화의 마지막 통화 기록으로 행방을 미뤄보고, 자동차에 문제가 생겨 보험사에 전화하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위치를 알고 찾아온다. 국내 통신사들도 스마트폰 이전부터 이미 ‘가까운 맛집’ 등의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위치정보는 유용하다. 스마트폰이 활성화되자마자 등장한 수많은 위치기반서비스(LBS), 예컨대 현 위치의 일기예보, 가까운 약국, 주변의 싼 주유소 등만 봐도 분명 편리한 기능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위치정보로 ‘주변의 친구’나 ‘이곳을 다녀간 친구’들을 묶어 특정 장소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도록 한다. 이용자 위치를 고려해 제공하는 ‘표적광고’의 수익이 위치기반서비스의 밑거름이 될 거란 전망도 주목받는다. 교통량 예측은 개별 위치정보의 수준에 따라 정확도가 판이하다. 단적으로, 모든 운전자가 현 위치와 목적지 및 경로를 모두 실시간으로 공개하면, 교통량과 도로 정보 등을 고려해 모든 이의 최적 경로를 산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운전자 없이 컴퓨터 계산으로 모든 차량이 운행하는 공상과학영화의 ‘무운전 교통’도 한발 가까워진다.
위치를 노출해서 얻는 게 많은 만큼 해코지의 두려움도 커진다. 최근 아이폰 사용자 위치정보 수집 논란에 대한 정부의 해명 요청이나, 위치기반 광고와 관련해 경찰이 구글·다음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런 불안감을 반영한 일이었다.
하지만 정부·경찰에 “나약한 개인을 위해 나서줘 고맙다”는 인사가 선뜻 나오지 않는다. 우선,지난해 10월만 해도 위치정보 기반 광고 시장을 키우겠다던 정부의 태도 변화가 의아스럽다. 업계가 움츠러들어 괜찮은 서비스들마저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무엇보다 저들은 맘만 먹으면 위치정보를 가장 유용하게 써먹을 집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치기 힘들다. 혹시 내 위치정보를 두고 나 몰래 권력이 자본과 더불어 희희낙락하는 건 아닐까.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이 주의 리트위트(RT) ● @rudycafe 가카는 안 해본 게 없고, 박근혜는 해본 게 없고, 북한은 못 하는 게 없다.
● @CheHoMa MARTIN ‘전 정치에 관심없어요.’ 니가 받는 쥐꼬리 월급, 야근, 아빠의 실직, 대출이자, 이게 죄다 니가 쿨하게 정치에 관심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야. ● @life_is_egg 어린이가 성인보다 지적 능력이 덜해서 금지당해야 하는 것이 딱 한 가지 있다면 그건 자유로운 두발도 밤에 하는 게임도 아닌 종교가 아닐까. 종교의 자의적 선택이야말로 가장 고도의 지적 능력이 필요하니까. 모태 신앙은 자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 @antipoint 사실, ‘아는 사람’에게 하는 말 중에 ‘투정’ 아닌 말이 얼마나 있으며, ‘모르는 사람’에게 하는 말 중에 ‘자랑’ 아닌 말이 얼마나 되겠어. 얼마나 영리하게 포장하느냐가 배려고 깊이일 수도 있지.
이 주의 리트위트(RT) ● @rudycafe 가카는 안 해본 게 없고, 박근혜는 해본 게 없고, 북한은 못 하는 게 없다.
● @CheHoMa MARTIN ‘전 정치에 관심없어요.’ 니가 받는 쥐꼬리 월급, 야근, 아빠의 실직, 대출이자, 이게 죄다 니가 쿨하게 정치에 관심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야. ● @life_is_egg 어린이가 성인보다 지적 능력이 덜해서 금지당해야 하는 것이 딱 한 가지 있다면 그건 자유로운 두발도 밤에 하는 게임도 아닌 종교가 아닐까. 종교의 자의적 선택이야말로 가장 고도의 지적 능력이 필요하니까. 모태 신앙은 자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 @antipoint 사실, ‘아는 사람’에게 하는 말 중에 ‘투정’ 아닌 말이 얼마나 있으며, ‘모르는 사람’에게 하는 말 중에 ‘자랑’ 아닌 말이 얼마나 되겠어. 얼마나 영리하게 포장하느냐가 배려고 깊이일 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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