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초·중·고교는 물론, 대부분의 대학들도 개강을 미뤘다. 새내기들의 설렘으로 새 학기를 시작했을 캠퍼스는 여느 해와 달리 한산하다. 그 적막함의 흔적을 찾아 시선을 옮기던 찰나, 경쾌한 리듬이 눈에 들어온다. 마스크를 쓴 학교 시설 관리 직원들이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노천극장에서 힘찬 걸음으로 운동장을 반복해 돌며 함께 운동하고 있다. 바이러스의 위험을 과대포장하는 두려움이 마음에 스며들지 않도록, 우리의 일상을 지키는 작은 행동들을 모아보자. 서로의 마음을 지킬 심리적 백신이 절실한 봄이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