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는 잘 볼 수 없지만 학교나 군대처럼 많은 사람을 통제해야 하는 곳이나 선거철 길거리에서 ‘메가폰’(megaphone)을 볼 수 있다. 원통 모양으로 생겨서 좁은 곳에 입을 대고 말하면 그 소리가 크게 변하여 멀리까지 퍼지는데, 원래는 아무 장치도 달리지 않았지만 나중에 마이크와 스피커가 붙어 전기로 움...
역사는 시간·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분들의 행적이다. 사람이름은 고장말로도 지어지므로 시간·공간상의 언어 변화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게도 해준다. 적어도 이름에서는 오랑캐를 비롯한 북방 민족들과 문화연속체를 이루고 있었다. 몽골 초원에서 간도(만주)를 거쳐 한반도·일본열도에 이르기까지 함께 나누어 쓰...
겨울 비양도는 섭섭한 일 있었는지 어제부터 오락가락 뱃길을 끊어놓고 내리는 눈발도 족족 받아주질 않는다. 흩뿌린 명함 같은 갑오징어 하얀 뼈 죽어서도 체념 못한 유선형의 저 성깔 밀물녘, 뜨는 세월에 밀항을 또 시도한다. 어쨌거나 억새는 바람 타야 억새다 집게만한 집도 없이 흘려버린 청춘 하나 아직도 유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