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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행정·자치

국정원장 원세훈…‘친위세력’ 전면배치

등록 2009-01-18 19:21수정 2009-01-18 23:15

신임 국가정보원장에 내정된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이 18일 오전 어청수 경찰청장 후임 제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경찰위원회에 참석하려고 서울 미근동 경찰청 별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명진 기자 <A href="mailto:littleprince@hani.co.kr">littleprince@hani.co.kr</A>
신임 국가정보원장에 내정된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이 18일 오전 어청수 경찰청장 후임 제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경찰위원회에 참석하려고 서울 미근동 경찰청 별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이 대통령, 권력기관에 ‘최측근’ 내정
후임 경찰청장 김석기·주미대사 한덕수
민주당 “엠비맨과 TK인사로 집안잔치”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신임 국가정보원장에 원세훈(58) 행정안전부 장관을, 경찰청장에 김석기(55) 서울지방경찰청장을 내정해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태식 주미대사 후임으로 한덕수(60) 전 국무총리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부시장으로 보좌했던 원세훈 장관을 국정원장에 내정한 것은 국정운영에서 국정원을 적극 활용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정원이 ‘국익에 관련한 정책정보’ 등으로 직무범위를 포괄적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국정원의 구실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는 지난해 쇠고기 촛불집회 때 집회 참가자 검거에 포상금을 내거는 등 강경대응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이렇게 국정원과 경찰청 등을 강성 친위체제로 편성한 것을 토대로, 집권 2년차 이명박 정부가 공안적 시국대처를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원세훈 국정원장 내정 배경에 대해 “그동안 탁월한 업무추진력을 보여줬으며, 서울시 부시장 시절부터 이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덕수 주미대사 내정에 대해 “노무현 정부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쇠고기 수입 재개 협상을 주도했고, 경제관료로서 오랜 관록을 갖춘 분”이라며 “초당파적으로 국가를 위해 봉사한다는 데 본인이 흔쾌히 동의해 2주 전쯤 성사됐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한상률 국세청장 후임자는 이날 발표하지 않고, 당분간 허병익 차장 직무대리 체제로 유지하면서 후임을 물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4대 권력기관장’ 가운데 임채진 검찰총장은 유임됐다고 밝혔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능력과 역량을 고려한 열린 인사”라며 “경제위기에 서민의 어려움이 심화되는 현실에서 안정적으로 위기를 극복하도록 역량을 발휘해주길 기대한다”고 반겼다.

그러나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엠비맨과 티케이 인사로 집안잔치를 한 셈”이라며 “원세훈 국정원장 체제를 통해 안기부 부활법에 속도전을 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는 촛불집회 참가자를 경찰 포상금의 대상으로 폄하한 반인권적 인사로, 그를 경찰청장에 내정한 것은 민주주의의 후퇴”라고 말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국민이 그토록 기대했던 탕평인사, 능력인사와는 거리가 먼 영남, 서울시 인맥의 재판으로서 ‘고소영’ 인사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어청수 경찰청장은 지난 17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경찰위원회(위원장 채영수)는 18일 오전 임시회의를 열어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을 새 경찰청장으로 임명제청하는 데 동의했다.

청와대는 개각과 청와대 일부 수석 교체도 설 연휴 전에 단행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막바지 인선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준범 강희철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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