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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들뜬 국민의힘 쪽 “마음 편히 완승”…축제 분위기 경계령도

등록 2022-03-03 23:13수정 2022-03-08 02:30

윤-안 단일화에 “정권교체 열망 국민의 승리”
‘표정관리’ 선대본부 “해이해지는 일 없어야”
“단일화, 지지율 상승에 큰 영향 없다” 경계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함께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함께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단일화를 하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완승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표출됐다. 당 지도부는 아직 ‘표심’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며 ‘축배’ 경계령을 내렸다.

단일화 발표 뒤 국민의힘의 분위기는 고무됐다.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승리”라고 썼다. 일부에서는 이미 대선은 끝났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홍준표 상임고문도 이날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를 어떻게 보냐’는 지지자의 질문에 “이제 마음 편히 완승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당 선거대책본부는 ‘축배를 들긴 이르다’며 소속 의원들에게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늘의 단일화는 매우 감동스럽지만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 단일화에 우리가 조금이라도 해이해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재옥 부본부장도 “단일화는 정권교체 첫걸음에 불과하다.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3월9일까지 최선을 다해 선거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도 있다. 이날 <문화일보>가 발표한 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 결과 양자대결 상황에서 윤 후보(45.9%)와 이재명 후보(45.0%)의 지지율 격차는 0.9%포인트에 불과했다. 안 후보를 포함한 다자대결(43.7% 대 41.9%) 때보다 격차가 더 줄어든 것이다.

선대본부 쪽은 안 후보 사퇴로 그의 지지층이 고스란히 윤 후보 쪽으로 옮겨온다는 보장이 없고, 민주당 지지층 결집만 강화할 수도 있는 만큼 사소한 실수 하나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은혜 공보단장은 “정권교체라는 국민의 명령 앞에 나란히 선 두 후보의 신뢰와 진심을 확인했다. 더 바짝 긴장해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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