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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전 국회의장 “윤 대통령, 정호영 무조건 잘라야”

등록 2022-05-13 10:18수정 2022-05-13 10:31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건 공정·정의”
“대통령 부담 안되게 후보자가 판단해야”
정의화 전 국회의장. 연합뉴스
정의화 전 국회의장. 연합뉴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윤석열 내각 인사와 관련 “윤 대통령은 (공정과 정의라는) 원칙에 반하는 경우 (장관 후보자를) 무조건 잘라야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자녀들의 의대 편입학 의혹과 아들 병역 논란 등이 불거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한 것이다. 정 전 의장은 정 후보자를 향해서도 “후보가 자발적으로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판단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13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건 공정과 정의인데 이게 무너졌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공정과 정의를 세워야 되는 만큼 윤 대통령은 원칙에 반하는 경우 (인사청문회에서 장관 후보자를) 무조건 잘라야 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또 윤 대통령의 정 후보자 임명 강행 가능성에 대해 “저는 임명을 안 할 걸로 본다”면서도 “후보가 자발적으로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판단을 해야 된다”고도 했다. 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 것이다. 그는 여론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정 후보자가 사퇴의 뜻을 밝히지 않는 것에 대해 “본인은 물론 억울한 부분이 있겠지만, 우리 젊은이들에겐 ‘아빠 찬스’라는 게 굉장히 아프다”라며 “우리 젊은이들에게 ‘아빠 찬스’ 같은 불공정한 것이 없는 사회를 보여줘야 하는데 이번이 기회다”라고 덧붙였다.

정 전 의장은 또 대통령 비서실에 윤재순 총무비서관과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등 검찰 출신 인사 들이 대거 포진한 것에 대해서도 “좀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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