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왼쪽)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한겨레> 자료 사진
더불어민주당이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 태스크포스(TF)를 16일 출범시킨다. 지지부진한 원 구성 협상 탓에 인사청문회 개최가 미뤄지자 자체 검증이라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민주당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15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내일(16일) 국회에서 인사검증 티에프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열 예정”이라며 “원 구성 전까지 인사청문회가 요원한 만큼 두 장관 관련 의혹을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에프에는 상반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교육위의 강득구·강민정·권인숙·도종환·서동용·안민석 의원, 복지위의 강병원·고민정·고영인·김원이·신현영·최종윤 의원 등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배분 문제 등을 두고 원 구성 협상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달 26일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두 장관 후보자의 청문 기한이 18∼19일인데 사실상 그 전까지 인사청문회를 열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 후보자는 음주운전 논란, 논문 중복 게재 및 자기표절 의혹 등에 휩싸였다. 김 후보자는 세종시 ‘특공분양’, 정치자금으로 렌터카 편법 인수 및 과도한 주유비 지출 의혹 등이 제기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두 후보자를 임명 강행할 가능성에 대해 “국회가 정상화 될 때까지, 원 구성이 될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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