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310기 졸업식에서 졸업생의 경례에 거수경례로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2주 연속 상승해 28%를 기록했다. 하지만 직선제 개헌 이후 역대 대통령 취임 100일 무렵 직무수행 평가 중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지난주 25%에서 3%포인트 상승해 28%를 기록했다. 2주 연속 상승한 결과다. 부정평가도 지난주 66%에서 소폭 하락해 64%로 나타났다.
지지율 반등은 주로 여당 지지층과 70대 이상이 주도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58%)과, 20대 이상(57%)에서 가장 많았다. 보수층(50%)과 60대(43%)의 긍정평가는 부정평가(각각 42%·52%)와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한국갤럽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1987년 직선제 도입 뒤 역대 대통령의 취임 100일 무렵 직무평가를 비교해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는 이명박 대통령(21%)에 이어 2번째로 낮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취임 100일 무렵 긍정평가가 83%로 가장 높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78%, 김대중 전 대통령이 62%, 박근혜 전 대통령 53% 차례였다.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경제·부동산·복지·외교 등 7개 분야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모든 분야에서 긍정평가보다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긍정평가는 대북정책이 34%로 가장 높았고, 부동산(30%)·외교(29%)·복지(27%)·경제(24%) 등이 뒤를 이었다. 공직자 인사(16%)와 교육 분야(11%)에서의 긍정평가는 10%대에 그쳤다. 2017년 8월 이뤄진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분야별 평가에서는 응답자 과반 이상이 복지·외교·경제·대북·인사(50∼60%) 등에 대해 긍정평가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6%, 더불어민주당이 34%, 정의당이 5%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2%포인트 상승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임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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