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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은경 “이재명·이낙연, 깨복쟁이 친구처럼 어깨동무해달라”

등록 2023-07-18 10:49수정 2023-07-18 11:01

내일 첫 ‘명낙회동’ 앞두고 당내 통합 강조
‘이낙연 비판’ 인터뷰엔 “앞뒤 잘려 당혹”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지난 1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혁신위의 활동 방향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지난 1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혁신위의 활동 방향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19일 첫 만찬 회동을 두고 “(만찬 뒤) 깨복쟁이 친구처럼 어깨동무하고 나온다면 기쁠 것 같다”며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최근 이낙연 전 대표를 비판해 친낙계(친이낙연계) 의원들의 반발을 산 자신의 인터뷰를 놓고서는 “(언론이 인터뷰 내용을) 앞뒤 자르고 연결했기 때문”이라고 ‘오해’라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18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깨복쟁이 친구는 내천에 친구들끼리 빨가벗고 물장구치고 노는 친구들만큼 친한 친구”라며 이 대표와 이 전 대표의 만남이 ‘당내 통합’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19일 첫 만찬 회동을 앞두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자기 계파를 살리려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그러지 않으리라 기대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연합뉴스> 인터뷰에 대해서는 ‘맥락이 잘려 오해를 샀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복기해보면 ‘이낙연 전 대표께서는 원로신데 자기 계파를 살리려고 정치적인 언행, 그런 거 하실 것 같지 않다. 오히려 당을 통합하는 데 역할을 하실 거로 저는 기대한다’고 했다”며 “(언론이)앞뒤 자르고 딱 연결(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공개 사과를 요구한 친낙계 중진 설훈 의원을 두고서는 “저도 당혹스럽고 설 의원은 충분히 서운하실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 1호 혁신안인 ‘불체포 특권 포기’가 22대 국회에서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불체포 특권 포기가 내년에 선출되는 국회의원들에게 구속력이 있는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없다고 생각한다. 헌법을 개정해야 구속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불체포 특권 포기가 22대 국회 개원 전까지 몇달짜리 서약밖에 안 되는 것 아닌가’라는 말에는 “그렇다. 현재로써는 그렇게 하고 지금 일에 전념하라는 취지”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 총선 ‘공천 룰’도 혁신위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희가 (당권과 국민에게 혁신방안을 제안받기 위해) 홈페이지를 만들었는데 거기에 공천룰에 대한 이야기들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며 “국민들이 원하신다면 (공천 룰을) 안 다룰 수는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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