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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소비세액·월세 공제, 청년 3만원 패스…이재명 ‘6천자 기자회견’

등록 2023-11-02 11:27수정 2023-11-02 11:4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윤석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를 비판하면서, 정부의 역할을 확대해 성장률 3%를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화폐 예산을 증액하고 1년 한시로 ‘임시소비세액공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우리 국민들은 ‘경제 좀 살려 달라’고 절규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건전재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며 “정부가 어떻게 이 정도까지 가계와 기업 고통에 무감할 수 있는지, 기본적 경제 논리에 무지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불황으로 수입이 줄었으니 ‘허리띠를 더 졸라매라’고 할 것이 아니라, 경제 회복을 위해 정부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실질소득도 감소하는 지금이야말로 성장이 중요하다”며 “성장률 3% 회복을 위한 제안”을 내놨다.

우선 이 대표는 지역화폐가 “소득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이중 지원 효과가 증명됐다. 신속히 내수를 회복하고, 지역경제와 골목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관련 예산을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장기적으로 지역화폐 발행과 지원 사항을 의무화해 계속사업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가계의 소비 여력을 확대해 내수를 살려야 한다”며 “1년 한시로 ‘임시소비세액공제’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소득이 낮은 (월세) 세입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기부금 공제처럼 이월을 통해서라도 월세 공제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민간대출의 연체액과 연체율 모두 급격히 상승하고 있고, 더 심각한 것은 대출의 73%가 만기 1년 이내의 단기라는 점”이라며 “민관이 협력해 3조원가량 이자 부담을 줄여주는 금리 인하 프로그램을 정부·여당에 제안한다”고 했다. 청년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청년 3만원 패스’도 제안하면서 “이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전 국민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비 온 뒤 땅이 더 굳어지듯 더 단합된 힘으로 유능한 정당, 효능감 있는 정치를 실천하겠다”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성장률 3% 달성, 확실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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