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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 “충청권서 이겨야 승리”-정 “청와대 BBK 입장 뭔가”-이 “이명박 사건 아직 미결”

등록 2007-12-07 20:31수정 2007-12-08 02:32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7일 오후 대전시 중구 부사동 한 음식점에서 택시기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대전/김종수 기자 <A href="mailto:jongsoo@hani.co.kr">jongsoo@hani.co.kr</A>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7일 오후 대전시 중구 부사동 한 음식점에서 택시기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대전/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이명박, 충남도청 방문 지사등과 현안간담회
정동영, “분명히 밝혀라”…이틀만에 유세 재개
이회창, 충남 아산 현충사서 필승결의 다져

이명박(한나라당)·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이회창(무소속) 후보 등 이른바 ‘빅3’ 후보들은 7일 모두 지역 유세나 방송연설 일정을 소화하며 비비케이 검찰 수사 등을 놓고 격돌했다.

검찰 수사 발표로 ‘비비케이 의혹’을 털어낸 이명박 후보는 이날 사흘 만에 유세 일정을 재개해 첫 방문지로 대전을 택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충청도에 와서 선대위 회의를 열게 된 뜻을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며 “충청권에서 이기는 게 선거를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충남도청을 방문해 이완구 충남지사 등과 함께 충남 발전 현안 간담회를 열었다. 이 후보는 10일께 대전을 다시 방문해 유세를 벌일 계획인데, 이 자리엔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를 참석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7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 전주시청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거리 연설을 하기 앞서 선대위 관계자들과 손으로 하트모양을 그리고 있다.  전주/김태형 기자 <A href="mailto:xogud555@hani.co.kr">xogud555@hani.co.kr</A>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7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 전주시청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거리 연설을 하기 앞서 선대위 관계자들과 손으로 하트모양을 그리고 있다. 전주/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정동영 후보는 검찰의 비비케이 수사 결과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밤 방영된 방송연설에서, 검찰 수사가 “상식에 배반한다”며 “검찰에 대한 사실상의 관리감독권을 갖고 있는 청와대는 검찰이 이렇게 터무니없는 상식에 배반하는 수사 결과를 내놓은 것에 대해 분명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어 “진실을 생매장한 데는 거대한 음모가 있다. 수구부패 동맹이 작용하고 있다”며 “이 동맹이 유지되면 어두운 과거로, 겨울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민생파탄에 대해 반성한다는 점도 밝혔다. 그는 “참여정부에서 장관 하면서 대통령 눈치 봤다. 사죄드린다. 저를 탓해 달라”며 울먹이기도 했다. 정 후보는 비비케이 수사 발표 뒤 잠정 중단했던 유세를 이틀 만에 재개하고 충남 천안과 전북 전주를 방문했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7일 오전 충남 아산 현충사 참배를 마친 뒤 대선 승리를 다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산/김태형 기자 <A href="mailto:xogud555@hani.co.kr">xogud555@hani.co.kr</A>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7일 오전 충남 아산 현충사 참배를 마친 뒤 대선 승리를 다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산/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이날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필승 결의를 다졌다. 전날 선영이 있는 충남 예산에서 묵은 그는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와 함께 현충사를 찾아 충무공 영정에 분향한 뒤, “충무공의 12척 배처럼 대한민국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지지자들에게 ‘완주’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회창 후보는 특히 작심한 듯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몰아쳤다. 그는 “(비비케이 사건의) 핵심 의혹인 도곡동 땅(실소유주)에 대한 검찰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명박 사건은 끝나지 않은 미결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검찰이 발표한 것만 갖고 모든 의혹이 끝났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사건 당사자가 직접 나서 국민이 만족할 만큼 의혹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용서를 구할 것은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회창 후보는 일요일인 9일에도 심 대표와 함께 대전과 청주를 돌며 충청권 표 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 아산/성연철 유신재 기자, 김태규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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