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6천명 그쳐…예상치 10%
지인 동원한 조직선거 전락
통합진보당은 4만명 넘어
지인 동원한 조직선거 전락
통합진보당은 4만명 넘어
2030세대의 정치 진출을 표어로 내걸고 야권에서 진행중인 ‘청년 국회의원’ 선출이 흥행 부진 속에 결승점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모집 마감일인 7일 오후 5시 현재 약 1만6000명이 선거인단 신청을 했다. 애초 민주당은 4·11 총선 후보자 경선 선거인단이나 당원들 가운데 해당 연령층(19~35살)을 자동적으로 선거인단에 등록시키는 것을 검토했다. 이 경우 선거인단은 10만~20만까지도 이를 수 있다. 그러나 선거인단 신청자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는 부담과 당 출신이 아닌 후보에 대한 형평성 문제 등으로 무산되면서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여기에 큰 흥행을 얻지도 못하면서 결국 각 후보가 동원하는 지인들에 상당 부분 의존하게 됐다. 청년비례 후보 ㄱ씨는 “자는 시간을 줄여 친구들에게 연락한다. 부모님도 홍보하느라 바빠지셨다”고 했다. 다른 후보 ㄴ씨는 “본질이 훼손됐다. 실제로 뛰어보니 조직선거다”라고 말했다. 정당이나 단체 경험이 있는 후보가 ‘동원력’ 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현재 16명의 최종 후보자를 추려낸 상태로, 인터넷으로 생중계한 2차례의 후보자 토론회와 현장탐방 등 일정을 마치고 9~11일 선거인단 투표를 앞두고 있다. 투표 결과 가장 많은 표를 얻은 20대 남·여, 30대 남·여, 각 1명씩 4명은 민주당의 비례대표 당선가능권 순번을 받게 되며, 최다 득표자는 최고위원을 겸하게 된다.
최종 1명에게 당선가능권 순번을 약속한 통합진보당도 9~12일 선거인단 투표를 앞두고 있다. 압축된 후보 5명이 모두 학생회 등 경험이 있는 당원이라 ‘조직선거’ 논란은 거의 없다. 통합진보당은 모집 마감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5시 현재 약 4만1500여명(당원 약 2만명 포함)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지만, 이 또한 애초 목표치인 10만명에는 크게 못 미친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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