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25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바른미래당 간사인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상임위·특위 의원 교체)을 허가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다음 간사인 채이배 의원실을 점거하자 채 의원이 창문을 통해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자신의 사무실을 점거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바른미래당이 25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자당 위원을 오신환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는 내용의 사보임 신청서를 국회 의사과에 팩스로 제출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보임 대상인 채이배 의원실을 찾아가 항의 점거농성을 벌인 탓이다.
채 의원은 창문 틈으로 만난 취재진에게 “의원실 소파로 문을 막아 안팎 어디에서도 열 수 없게 잠가놓은 상태”라며 “감금상태라 법안 논의도 안되고 회의 소집도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경찰과 소방 불러서 감금 상태 풀어달라고 요청했고 필요하면 창문 뜯어서라도 나가야된다는 거 아닌가 싶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설득하기 위해 찾아갔다고 하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단순히 방에서 못 나가게 막고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또 채 의원은 “국회에서 이런 무력 행사하지 않도록 국회선진화법 만들어지고 지금까지 국회 문화 나아지고 있는데 오늘 과거로 회귀하는 퇴행적인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지금이라도 제 등 뒤에서 말을 듣고 있는 한국당 의원들이 감금을 해제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채 의원은 의원실 창문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오려 소방 관계자들과 협의하고 있다.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5일 오전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을 오신환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는 사보임계를 팩스로 제출하자 의원회관 채이배 의원실을 찾아가 회의 참석을 저지하고 있다. 채이배 의원실 제공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오른쪽)이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채이배 의원실을 찾아가 채 의원과 한국당 의원 10여명이 함께 머무르고 있는 소회의실 문을 붙잡고 있다. 왼쪽은 채 의원실 보좌관. 공동취재사진
문희상 국회의장이 25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바른미래당 간사인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상임위·특위 의원 교체)을 허가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다음 간사인 채이배 의원실을 점거하자 채 의원이 창문을 통해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