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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엿새째 단식’ 황교안 찾은 이해찬 “협상하자”

등록 2019-11-25 19:09수정 2019-11-26 02:00

만류 나선 이 대표 “거의 말씀 못해”
황 대표, 한파 겹쳐 체력 급격 약화
“고통은 고마운 동반자…중단 않겠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엿새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엿새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 법안 철회 등을 주장하며 엿새째 단식농성을 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급격히 나빠진 건강과 주변 만류에도 불구하고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황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통은 고마운 동반자”라며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추위가) 잎은 떨어뜨려도 나무 둥지를 꺾을 수는 없다. 몸은 힘들어도 정신은 더욱 또렷해진다”고 적었다. 황 대표는 단식 닷새째인 24일부터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며 건강이 나빠졌다고 한다. 이날은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도 함께하지 못하고 사랑채 앞 천막에 내내 누워 있었다.

이날 오전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중인 황 대표를 찾아왔다. 이 대표는 5분간 비공개로 황 대표와 만난 뒤 “(황 대표가) 기력이 빠져 있어서 거의 말씀을 못 한다”라며 “김도읍 비서실장에게 빨리 단식을 중단하고 저와 협상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사법연수원 시절 제자라고 밝힌 이언주 무소속 의원도 이날 황 대표를 찾았다. 눈물이 고인 채 텐트에서 나온 이 의원은 “단식을 말리러 왔다”며 “(황 대표가) 아직 괜찮다고 하면서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말해서 일단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사모님께서 오늘부터 같이 계신다고 하니까 그래도 좀 마음이 놓이는 것 같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 기존의 천막 대신 2~3m 떨어진 곳에 기둥을 세워 새롭게 황 대표가 머물 천막을 설치했다. 황 대표가 앞으로 밤에도 청와대 앞 농성 장소를 지키겠다는 뜻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당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은 이날 “(천막 설치 뒤)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문자메시지로 천막을 철거해달라고 했다”라며 메시지를 공개한 뒤 “제1야당 대표가 엄동설한에 목숨 건 단식투쟁을 하는 것에는 화답이 없다. 바람막이로 사용하는 천막을 철거하라고 한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뜻인지 밝히라”고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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