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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해찬·이인영 “원종건 ‘미투’ 검증 미비…국민들께 사과”

등록 2020-01-29 09:46수정 2020-01-30 02:43

29일 오전 회의·라디오 방송에서 연이어 사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미투’(Me too) 고발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인재영입 2호’ 원종건씨와 관련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영입인재 중 한 분이 사퇴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국민과 당원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후에는 (인재 영입 과정에서) 당에서 사전에 좀 더 철저히 검증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이날 아침 <기독방송>(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재를 영입하면서 좀 더 세심하고 면밀하게 살피지 못해 국민들께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이 있다면 사과드린다. 검증 과정에서 빠뜨린 부분들이 있는지 더 점검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추후 조처에 대해 “사무총장 명의로 조사 심의를 의뢰하기로 한 만큼 정해진 절차에 맞게 조사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원칙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은 사무총장 산하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에서 원씨 논란과 관련한 사실관계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당원 제명과 같은 처리 절차에 대해서는 “지금 단정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다, 조금 지켜봐 달라”고 했다.

앞서 원씨는 ‘여성혐오’와 ‘가스라이팅’(가해·피해 상황을 조작해 상대방이 판단력을 잃게 하는 정서적 학대행위)등 지속적인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미투 고발글이 온라인에 게시되자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입 인재 자격을 반납했다. 이후 민주당이 총선을 겨냥해 추진한 인재영입 과정에서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미흡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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